[뉴스N아침시](22)바람개비 사랑
[뉴스N아침시](22)바람개비 사랑
  • 뉴스N제주
  • 승인 2018.09.16 12: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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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영숙 시인, 시평/현달환 시인
시인 정영숙
시인 정영숙

그대
가슴 시리도록 사랑 할까요
온몸으로 가득 빠져 든다면
그대 손에 닿아도 부족한 시간들
꿈이라면 깨지 말아달라고

그대
마음 벅차도록 행복 할까요
함께 하면서 더 그리워지는
돌고 돌아도 간직하고픈 시간
꿈속이라도 지니고 가고픈

그대의 바람으로만
돌아갈 수 있는 바람개비가 되었습니다

그대의 입김으로만
살아날 수 있는 바람개비가 되어 갑니다
오롯이 그대 것이길,

- 정영숙의 '바람개비 사랑'

딸아이가 사랑을 시작했다. 그런 이유로 귀가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사랑을 일찍 체험했던 부모로서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바람처럼 여기저기로 들이대는 밀어의 눈길에 딸아이는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람개비는 바람을 맞으면 잘 돌아가는 것처럼 아이도 사랑을 알게되면서 점점 멋진 인생이 이뤄지리라 기대해 본다.

어차피 인생이란 사랑 속에서 나고 사랑 속에서 지내고 사랑 속에서 끝이 나는 것.

바삐 살다 아이의 곁에서 사랑을 주지 못하는 아빠의 마음에선 새로운 이성으로의 사랑이 오히려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랑의 입김으로 언제나 잘 돌아가는 바람개비의 인생처럼 늘 사랑을 받는 아이의 인생이 되길 기대해보는 오늘이다.[현달환 시인]

□소야 정영숙 프로필

서울거주 1963년생. 어린이집 원장, 교사재직
“월간 시사문단” 시부문 등단, 한국시사문단작가 협회 회원, 빈여백 동인
한국문학정신문인협회 정회원, 시 분과회원. 들뫼문학동인, 현대시선집문학회원
좋은문학 창작예술인협회 회원, 초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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