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12)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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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N제주
  • 승인 2018.08.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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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한식 시인, 시평/ 현달환 시인
김한식 시인
김한식 시인

마음이야

당신 곁으로 머무르지만 몸만은 타향에서
오늘도 애타게 당신모습 그려봅니다

하나만 바라보시는 당신 모습을요

어떤 날에는
둥근달이라도 두둥실 떠오르면

그만
당신 생각에 고향산천으로 담박질을 합니다

꿈속에서라도 당신모습 보고 싶어서요
아직도 여린 마음이라 그런지
가끔은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당신 모습을
허공에 그려봅니다

눈, 코, 입 그리고 따스한
웃음까지도요
세월이 흘러흘러 제가
부모 되어서 당신을 바라보니
더더욱 가슴이 시려옵니다

오늘밤도 당신이 걸어온 길
희미한 발자국 따라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네요
당신은 오늘도
고향 어귀에 서있는
아름드리 당산나무 아래서
기다리고
서있을 거지요
웃음 띤 얼굴로요

        -김한식의 ‘어머님’

어쩌면 세상에 태어날 때 처음 사람을 보고 웃는 모습을 느껴본 것은 엄마의 눈동자일 것이다. 엄마의 눈을 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엄마의 눈은 자식에게만은 고요하고 넓은 가슴 마냥 깊고 맑은 법.

인간은 왜 그렇게 아름다운 눈을 가졌는 데 각자 독기를 품은 눈을 드러내고 있을까. 바로 질투라는 감정으로 기인한 것이다. 질투는 인간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역효과가 더 크다. 그런 질투심에 남을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질투심으로 인해 오해를 받고 살고 있는 환경은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 우리는 질투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질투심으로 남을 해하려 한다면 그것은 아주 안좋은 현상이다.

엄마는 어릴 적 속을 썪여도 모든 것을 감내하고 살았다. 젊은 청춘에는 그런 엄마의 인내를 배워야 한다. 엄마의 인내심은 꾸준하다. 꾸준함이 삶을 바꾸게 되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인생아, 우리에게 엄마같은 위대한 존재가 있기에, 혹은 있었기에 얼마나 멋진 삶을 살았는가. 엄마에게 안부를 전해보자.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현달환 시인]

□김한식 시인
-푸른문학 기획이사
-푸른문학회 사무국장
-국제PEN한국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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