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詩시를 명상한다는 것은주인을 무조건 사랑하기 때문이네시 쓰는 주인을 닮아오늘도밥이 되는 시 앞에 엎드리네
올해도 잘 살거야누군가에게 기쁨이 된다면더할 나위 없겠소
위로와 사랑이 필요한 날심장을 달군다는 것결국 당신말할 수 없는 고통 절망 앞에서그래도 괜찮다고 다독여 주세요
뿅, 첫눈에 반하다코알라를 닮은 듯서글서글한 눈매에 빠져들었어이름이나 고향 따윈 중요하지 않아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눈꽃처럼 피고 있잖아, 지금도
동방화촉첫날밤을 지낸 아침천둥번개도그 무엇이라도우리 사이를 갈라놓을 순 없어
어떤 고백어느 시점이용만 당하고 내팽겨쳐져 나뒹굴 줄 알았습니다가슴속 온기가 느껴지는당신을 만난 것이 참 다행입니다
거룩한 작업보름달은 알고 있다꽃이 꽃다운 이유와 사람이 사람다운 이유를갈라진 손끝과 파고드는 칼끝을 보듬고.
엎드림(Up Dream)셔틀콕이풀숲으로 들어간 건우리 알 바 아니다밥때가 되었는데주인님 돌아오길 그저 바랄 뿐.
통닭의 황금시간대돌이킬 수 없는 세상우리끼리라도중심 잡고 돌아가다보면서로 마주보며환호하는 날이 올 거야
물비누가 전하는 말되돌릴 수 없는 것에미련 두지 않겠다하얀 포말 일으키며당신을 기다리는은총의 시간
사위의 자리 재간둥이 박서방걸작을 위한다면그 어떤 주문도 다 받아줄게
어쩌다 천덕꾸러기싸잡아 비난하는 사람 속에서도시의 상처를 안고 날아올라허공의 서러움도배고픔도 견딜만하다생사를 같이 할 친구 있으니
기억의 한 조각낮고 쓸쓸하고 따스한 영혼들은 어디로 갔을까한쪽 신발끈이 풀린 줄도 모르고 길을 나선 주인은 언제쯤
한라마을 도서관에 가면 살맛이 난다풍경을 모르고 달리는 동안갈 곳은 많고맘대로 되는 일은 없었다여기, 살아야 할 이유 있으니속 터져도 살맛 난다
몰라 심쿵단둘이 첫 여행함께라면 새로운 풍경과시선을 얻게 될 지도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제주에 있을지도
엄마가 보고 싶은 순간엄마, 별일없이 잘 지내시죠내는 잘 지낸다 그런데니 뭔 일 있나뜬금없이 웬 전화냐
제 이름은 미지수가 아닌 지수 그대가 나의 속내를읽어낸 만큼 가벼워졌수다그렇다고가슴을 후벼파지는 마시게
오래 사랑할 수 있음은가깝지도 멀지도 않게당신과 공존하는 동안우리 사랑의 비밀 간격 있으니
시래기와 찰떡궁합줄에 엮어 말릴 때도꽃보다 이쁘고가마솥에 데쳐 더욱 향기로운메기 추어 붕어는시래기 만날 날만 기다리네
봄기운 가득한 날해루질하다 밀물에 갇혀허우적거린 밤바지와 장화가 하나 됨으로깨달았네봄날의 햇발도 우리 것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