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구순시속 90으로 달려가는 인생길에얘들아,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다아끼다 똥 되기 전에 지금 말한다
MZ세대 시 사랑법묘한 이끌림은 어느 별에서 왔을까백세 넘긴 시정마 철원이새내기 시인을 만나내일 할리우드로 간다
모다정혼디고치감 죽다 살아났으니 덤으로 사는 세월 아등바등해서 뭣하것나가벼웁고 가벼워라내 살을 네게 주고-장한라
독보적이라는 말의 3초백세를 누린 시정마 철원이 어록에3초만 참고3초만 눈 감았다가3초만 고개들어 하늘 보랜- 장한라
안부삼키지 못한 슬픔 한 숟갈공간이 인간과 순간을 흩날려버리는그대, 갈 가을 올가을은 무탈하신가요
퇴근길에 서서낙망 절망 황망, 하루 종일뒤따른 '망'자가 메치고 자빠뜨려도하늘은 언제나 내 편지금은 세상사 웃어줄 때
오삼불고기 신혼부부 오징어와 삼겹살서로의 입맛을 살려 요리하며알콩 토닥 써 내려가는 신혼일기방귀의 자유로움도무지개 빛으로 피어나는 닭살 부부
종이시계사과를 살짝 기절시켜도 좋을 시간오후 3시의 연인들사랑을 위해 멀리 달려왔기에애월 바다를 걸어두고파랗고 하얀 이야기로 자분자분
지상에서 잘 즐길 것한때는 내동댕이쳐져 민망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죽든 살든 운명이려니, 신의를 저버리지 않은 어느 날한 줌 흙 소원이 이루어졌다
우렁각시공휴일 아점과 저녁 사이 출출하고 입이 궁금할 즈음현관 앞에 놓인 온기 어린 부침개우렁각시 사랑법에 한반도도 울컥- 장한라
한라봉 모자햇살이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사랑하는 한때한라봉 감정 속에새콤했다가 달콤 껴안다가
탈이데올로기 안개 이파리는 부풀고 부풀어생존의 기억을 위협한다서로를 위해 피해야 할 유혹이다
바다의 미소특별자치도 바다는 특별하다무조건 먼저 베푸는 사람이 누군지도 알고 있다바다의 미소를 받아 나눌 줄 아는, 자고 깨어나도 특별한 사람을.
짐작 그리고 침착섣불리 나섰다간 오는 봄도 달아난다애절한 눈빛 잠자코 있다 보면코앞이 꽃길이다-장한라
선택의 기로물을 택할 것인지물고기를 택할 것인지점복(卜) 찍을 인물도통 확신이 서지 않네
다들 어디로 갔을까희나리 타닥타닥 튀는 소리개밥바라기 별이 내려다본다모닥불에 삼겹살 구워 먹자던 고만고만한 친구들
뉴스도 시다복합적이고 함축적이며토씨 없이도 통한다삶에 묘한 기운을 불러일으켜그러므로 오늘을 산다
우리 사이는 기념비적이야푸르던 시절에는 몰랐었지따사로운 날에도 눈보라 치는 날에도손 내밀어 준 소탈한 친구야고맙다, 네 덕분에 힘 난다
아이구구구방석도 없이밤새 이러구 있었는 갑네날도 찬데 고마 집에 가야제
생존배낭맞서서 치고 올라오는염려의 뿌리를 돌려세웠다상처로 인한 아픔도 잠시휘파람 불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