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15)고엽(부제.가을날의 사랑)
[뉴스N아침시](15)고엽(부제.가을날의 사랑)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08.29 16:02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임동일 시인, 시평/현달환 시인

떨어지는 계절
하늬 바람에 나뭇잎 지고
앙상한 가지에 마지막 잎새

그 고운빛 감색의 자태는
그리운 님의 뒷모습 이런가

청아한 빛의 물방울
쟂빛 하늘에서 빛나고
붉은 노을색 단풍질 때
고독한 영혼의 안식은
브람스 '레퀴엠' 의 다독임

그 음색에서는
엔게디의 고별화처럼
고상하고
달콤한





다.

-임동일의 '고엽(부제.가을날의 사랑)'

임동일 시인

가을을 색상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표현될까. 푸른 하늘, 푸른 바다처럼 푸른색으로 그려질까. 아니면 오곡백과가 여물어져가는 노란 금덩어리 색상으로 표현될까. 아니면 가을에도 채 가시지 않은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남아 있는 붉은 색상의 이미지로 남아 있을까.

이제 곧 다가오는 단풍으로 물든 산, 숲의 색상에서 온갖 색상으로 영글어진 자태를 보여주기는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가을은 쉼이다. 휴식이다. 누구에게 간섭을 받지않고 떠날 수 있는 여행의 시간을 낼 수 있는 통로일 것이다.

그것도 음악이라는 소리와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가을이 점점 피부속에서 가슴속으로 밀려온다. 아픈 이들, 청춘들이 그려보는 가을의 색상을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청춘은 깊게 아파야 한다. 청춘은 넓게 아파야 한다. 청춘은 높게 아파야 한다. 그러기에 청춘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청춘이 빛이 나는 것이다. 청춘은 가을에도 순응할 줄 알아야 한다.

가을을 재단할 수 있는 청춘,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저기 고엽처럼 비록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청춘이어야 한다.
청춘은 바다의 색상과 마음의 색상을 담은 가을색이다. 여기저기 진동하는 청춘의 향내음, 우리가 바라던 꿈이다.[현달환 시인]

□임동일 시인 프로필
-전남 영암출신
-한영신학 대학원 박사수료
-사회복지학 (임상 음악치료) 전공
-현 EK티치쳐 국어교사교육원
-사회복지학 운영교수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