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5)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
[뉴스N아침시](5)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
  • 뉴스N제주
  • 승인 2018.08.1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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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양금희 시인/시평 현달환 시인
시인 양금희
시인 양금희

세월이 가도
늙지 않는
바람의 나이

입이 없어도
할 말을 하고
눈이 없어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모난 것에도
긁히지 않고
부드러운 것에도
머물지 않는다

나는 언제쯤
길을 묻지 않고
지상의 구부러진 길을
달려갈 수 있을까


- 양금희의 '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람은 공기의 일부가 지표면에서 따뜻해지면 가벼워 져서 상승하게 되고 상공에서 공기는 온도가 내려가면서 무거워져서 다시 지표면으로 내려오게 되는 데 온도의 변화에 따라 기압이 변함으로서 대류현상이 나타나며 이때의 공기의 움직임을 말한다.

또 바람이 부는 진원지에 따라 달리 이름을 갖고 있다. 하늬바람은 서풍을 뜻하는 순우리말이고 샛바람은 동풍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또 마파람은 남풍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며 된바람은 북풍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렇듯 동서남북의 방향에서 불어대는 바람(wiind)은 각기 자기 길을 간다. 시인은 바람은 길을 묻지않는다고 하지만 바람은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나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소망하는 바람(wish)들이 있다.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진 바람이다.

말복을 맞이하는 오늘, 바람이 시원해지는 나날도 멀지 않았으리.{현달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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