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에 오신다는 님은 함박꽃이다까맣게 타들었던 대지 위에 살포시 내려앉더니숲속의 요정들과 춤을 춘다목놓아 불러도 대답 없는 그 님은겨울밤에 찾아오는 순백의 함박꽃이다
아스팔트 길 위에낙엽이...떠돌던 친구들을 몰고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려 한다모퉁이에 숨죽이고 있던 낙엽,거센 바람을 기다리며-제주행복
눈부시게 높은 가을 하늘 아래 붉게 빛나는 홍메밀꽃 반짝거린다 내 눈에서 사라지지 않는 홍메밀꽃, 감탄사만 절로 나오는, 한참을 서성거려 본다.
가을은 하늘을 향해 곱게 뻗어 있다 오색물결 가득 넘쳐 출렁이는 꽃길, 가을 바람을 타고 은은한 향수를 전해준다.
날씨 좋은 제주의 당근밭에김을 메고 솎아내는 어머니들푸르름에 지칠 줄을 모른답니다.
바람 소리에 놀랄까 조심스레 다가선다.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꿈틀 거리던 가냘푼 몸은 숨죽여 움츠리고 있다. 솜 털이 생명이라는 노루귀를 만났다.
시간은 멈춰 있지 않는다. 현실에 맞게 즐기는 여행은 홀로 방낭자가 되어 떠돌아 다니다 자연을 만나고 바람을 만난다. 하늘 도화지를 펼쳐 놓고 아름다운 자연을 그려 보았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 왔다. 봄 비가 촉촉히 내리고 지나간 뒤... 얼어 붙었던 대지를 뚫고...봄을 알리는 새 생명이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