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희 칼럼](49)'간양록'을 들으며
[김덕희 칼럼](49)'간양록'을 들으며
  • 김덕희 기자
  • 승인 2020.09.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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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덕희
김을 매는 어머니
당근밭 김을 매는 어머니 모습
김을 매는 어머니
당근밭 김을 매는 어머니 모습
김을 매는 어머니
당근밭 김을 매는 어머니 모습
김을 매는 어머니
당근밭 김을 매는 어머니 모습
김을 매는 어머니
당근밭 김을 매는 어머니 모습
당근밭에서 김을 매는 어머니
당근밭에서 김을 매는 어머니

이국땅 삼경이면
밤마다 찬서리고
어버이 한숨쉬는 새벽달일세
마음은 바람따라
고향으로 가는데
선영 뒷산에 잡초는 누가 뜯으리
어야어야어야 어야어야어
어야어야어야아 어야어야어
피눈물로 한줄한줄
간양록을 적으니
님그린 뜻 바다되어
하늘에 닿을 세라
어야어야어야 어야어야어야
어야어야어야 어야어야어야
어야어야어야 어야어야어야
어야어야어야아 어야어야어

PS: 더운 여름날 검질(김) 매는 어머니가 웃으니 더 아프다. 그나마 무성하게 밭을 수놓은 당근잎들이 어머니의 기쁜 마음으로 시름을 달래고 있다.  

간양록 : 이 책의 원래 제목 즉 저자가 붙인 제목은 건함록이다.

건함이란 죄수가 타고 가는 수레이니, 강항은 스스로를 전쟁에서 죽지 못하고 포로가 되어버린 죄수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그 제목이 너무 처절하다 하여, 그의 제자가 간양록이라 바꾸어 발표하였다.

간양록의 '간양' 이란 중국 한나라 때의 소무라는 이가 흉노에 포로로 잡혀

19년이나 '양을 치며' 기다리다 기어코 한나라로 귀환한 충절을 그린 한시에서 비롯되었는데,

즉 간양이란 말은 포로로 잡혀 '양을 쳤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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