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머들이네 밭담 이야기
[신간]머들이네 밭담 이야기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4.29 0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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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정희/그림 김동호/190*260/40쪽/15,000원/979-11-6867-163-8(73810)/한그루/2024.4.25.

세계유산 ‘제주 밭담’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화산섬 제주는 ‘돌의 세상’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이 지천에 널린 제주에서, 돌은 척박한 환경으로 농사를 어렵게 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제주 사람들은 지혜를 발휘하여 특유한 돌 문화를 만들어 왔다.

이 책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을 담은 그림책이다. ‘머들’은 돌무더기를 이르는 제주어인데, 농사를 짓기 위해 밭의 돌을 골라내 한쪽에 쌓아둔 돌무더기를 말한다.

밭담은 밭과 밭을 가르는 경계 역할도 하지만, 바람 많은 제주에서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또한 소나 말, 야생동물들이 밭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한 울타리 역할도 한다. 네모난 벽돌처럼 반듯하게 쌓이지 않고 얼기설기 쌓인 밭담은, 구멍을 통해 바람길을 내며 강한 바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책은 제주를 찾은 한 가족에게 밭담의 유래를 들려주는 구조이다. 책의 말미에는 돌의 섬인 제주와 세계유산으로서의 밭담을 소개하는 글을 덧붙였다.

■ 저자 소개

글 김정희

제주에서 태어났다. 그림책이 너무 좋아 그림책 쓰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림 김동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 추천사

제주 밭담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이야기로 잘 풀어낸 작품입니다. 화산섬 척박한 땅에서 삶을 영위해야만 했던 제주인들이 주어진 열악한 환경을 역이용하여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지혜와 노고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밭담이 단순히 농작물 보호와 경계를 표시하는 역할을 넘어서 제주인의 개척정신, 협동정심, 과학정신을 품고있는 소중한 농업유산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 제주돌문화공원 소장 김동희

온갖 상업적인 동화책이 난무하는 시대에,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청량한 머들이네 밭담 이야기는 엄마와 아빠가 들려주는 다정한 문체의 동화라 반갑기 짝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이 책이 밭담과 친해지고,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부산검찰어린이집 원장 박귀엽

돌담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읽게 되었고, 그림과 함께여서 제주의 돌 문화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과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합니다.

-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교수 이창희

올레길을 걷다 보면 작은 돌멩이로 쌓은 담, 집, 돌하르방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너무 흔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지나쳤는데 우리 집 앞의 저 돌멩이가 국가 중요농업유산이라는 점에서 깜짝 놀랐다. 금칠이 된 것도 아니고 하나도 특별해 보이지 않는 너무 흔한, 그냥 돌덩이였다. 처음 드는 생각은 뭘로 붙여서 고정했을까 궁금했고 다음에는 네모반듯하지 않은 비정형 모양을 어떻게 맞추었을지 쌓아 올린 손길이 궁금했다.

- 제주관광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최진원

제주밭담의 탄생 배경을 인문학적, 사회경제적, 자연적 관점에서 접근한 그림동화로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글을 읽다 보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제주밭담의 천년의 역사적 사실과 소중함을 어느새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만들어진 훌륭한 작품이다.

- 제주도농업유산위원회 위원장, 제주대학교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고성보

돌과 함께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고생이 들어있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캐릭터 하나하나 생동감이 넘치고 밭담 표현도 너무 좋아요.

- 돌빛나예술학교 교장 제주돌챙이 조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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