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 아름다운 천사들
[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 아름다운 천사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5.1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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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2022.1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올해의 공로상
왼쪽부터 최홍준 부장 헐크파운데이션, 가운데 이만수 감독, 오른쪽 끝 조성제 심판 

지난 10년 동안 혼자서 동남아 야구를 전파했다면 아마 도중에 포기했을지 모른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의 손길과 헌신적으로 함께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번 동남아 야구를 위해 많은 물품을 보내준 천사 같은 분들로 인해 '헐크파운데이션' 스텝진인 조경원 단장과 최홍준 부장 그리고 조성제씨가 몇날 몇일을 밤을 세워 일일이 물품들을 정리했다.

라오스에 보낼 물품과 베트남에 보낼 물품 그리고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보낼 물품들을 일일이 정리하고 다시 박스로 챙기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이런 작업을 직접 가서 스텝진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이 일이 얼마나 힘이 들고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감내하며 그들과 함께 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지난 한달전부터 많은 물품들을 부산으로 보내기 위해 스텝진들이 회사에 월차를 내어 물품들을 정리했다. 정리한 많은 물품들을 다시 서울에서 부산 창고로 내려 보내야 했다.

조성제 심판(좌)과 함께 이만수 감독<br>
조성제 심판(좌)과 함께 이만수 감독

부산에 있는 조경원 단장이 사비를 털어 큰 창고를 빌려 일단 동남아로 보내기 전에 모든 물품들을 보관하고 있다. 물품이 오면 곧바로 창고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사람들을 불러서 박스들을 다 풀어서 정리해야 한다. 

두달 전에는 조경원 단장이 물건들이 너무 많이 와 사람을 무려 11명이나 불러서 그 많은 물건들을 옮기고 일일이 다 정리까지 했다. 코로나가 닥치기 전에는 물류비가 생각처럼 비싸지 않아 많은 물품을 받더라도 곧바로 콘테이너에 실어서 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물류값이 두 세배 이상 올라 곧바로 동남아로 보낼 수 없어 창고에 쌓아 두는 편이다.

이번 일을 통해 가장 고마운 분을 소개한다면 당연 '헐크파운데이션' 스텝진들이다. 이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동남아 선수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다. 솔직히 이들 스텝진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동남아 야구 선수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 다니는 분들이다. (모든 스텝진들은 지금까지 자비량으로 헌신한 천사같은 사람이다.)

이들은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묵묵하게 동남아에서 야구하는 선수들에게 숨은 역군처럼 이들을 도와주는 천사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이들을 관리하고 책임감을 갖고 있는 조경원 단장과 최홍준 부장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가장 몸소 앞장선 조성제씨 같은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같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귀한 분들로 인해 어둡게만 느껴졌던 이 세상도 희망의 빛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진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조경원 헐크파운데이션 단장과 함께<br>
조경원 헐크파운데이션 단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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