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59)동화로 만나는 남북한 전래놀이 ... 제기차기①
[장영주 칼럼](59)동화로 만나는 남북한 전래놀이 ... 제기차기①
  • 뉴스N제주
  • 승인 2022.03.26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공무원대한민국최고기록(기네스북·400여권·종이전자오디오책 중복있음)
통일교육위원·남북교육교류위원회위원·민통제주협의회부회장·평통자문위원 지냄
교육학박사·명예문학박사·아동문학가·문학평론가·사진작가
장영주 작가
장영주 작가

□ 남한의 제기차기

제기는 엽전이나 구멍 뚫린 주화를 얇고 질긴 한지나 비닐로 줄을 만들어 엽전에 감아 만든다. 지금은 상품화된 것이 많다.

제기차기는 아이들의(나이 관계없이) 민속놀이로서 정월을 중심으로 겨울철에 즐기는 놀이이다.

예전엔 꿩의 깃을 꽂은 제기로 놀이를 했는데 그것은 큰 총알과 같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과 비슷하게 만든 것을 가지고 공차기와 같은 형식으로 놀았다고 한다.

제기라는 이름은 ‘저기’라고 불렀다 한다.

유래는 세 나라(삼국시대) 이전 시기부터 널리 놀아온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고대 중국에서 무술 연마용 놀이에서 연유한다는 설도 있다는 데 정확하지 않다.

신라시대에 지금의 제기차기인 ‘축국’이 성행했다고 한다. 김유신은 이 축국을 활용하여 후에 태종 무열왕이 된 김춘추의 옷고름을 일부러 밟아 떨어뜨려서 문희(누의)에게 옷고름을 달게 하여 인연을 맺음으로써 문희를 왕후로 삼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 제기 차는 방법

한발 차기

발의 안쪽으로 차는 것이다. 경기는 한 발로 차는 데 한쪽 발을 땅에 딛고 나머지 발로 제기를 차고 발을 땅에 딛고 하는 횟수를 세는 것이다.

한발 들고 차기

한 발을 땅바닥에 고정하고 다른 발 안쪽 면으로 제기를 차올린다. 이때 제기 차는 발은 공중에서만 올렸다 내렸다 하며 땅바닥에 닿지 않게 한다. 맨제기차기라고도 한다.

양발차기

발 안쪽으로 두발차기를 하거나 한발은 안쪽 또 다른 발은 뒤쪽으로 차기도 한다.

두 명 차기

한 사람이 멀리서 제기를 던지면 이를 발로 받아 차는 것이다. 만약 제기를 받지 못하고 헛발질하면 공수가 바뀐다(세 명 네 명 다섯 명 여러 명 차기도 있다).

종들이기

이긴 사람 앞의 적당한 거리에서 진 사람은 제기를 던져 준다. 헛발질하게 되면 종들이기가 끝난다.

아무튼, 방법을 달리하여 많이 차올린 사람이 이기거나 편을 나눌 경우, 차올린 횟수가 많은 편이 이기게 된다. 여럿이서 동그랗게 모여서 서로 제기를 차는 방법도 있다.

○ 제기 만들기

제기는 요즘처럼 문방구에서 파는 게 아니었다. 대부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비닐을 반으로 자르고 둘둘 말아 가위로 잘게 자른다. 이때 끝까지 다 자르지 않고 적당히(엽전 들어갈 자리만큼) 공간을 남겨 둔다. 비닐을 풀어 남겨 둔 공간에 엽전을 넣고(힘 있게 차려면 엽전을 두 개 넣는다) 엽전이 떨어지지 않게 둘둘 감아 실로 단단히 묶으면 된다.

○ 놀이 효과

다리의 근육을 튼튼히 해주고 발의 유연성과 정확도를 높여준다. 또한, 여러 가지 기교를 부릴 수 있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지구력, 인내심, 집중력도 길러진다. 단체놀이를 통해서 협동심과 단결심도 길러준다. 운동회 때도 활용할 수 있다.

○ 고백신 이야기

신라가 중국을 끌어들여 나당연합군이 삼국을 통일하였지만 결과적으로 고구려라는 큰 땅덩이를 빼앗긴 결과를 가져 왔다. 이에 외국의 힘을 빌려 통일한 신라의 잘못(?)을 민족의 교육을 제기차기를 통해 가르치려는 움직임으로 제기차기가 시작되었다고도 한다(유래).

○ 민속놀이 운동회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준비위원회는 운동회 준비 및 보조 활동을 하도록 하며 담당 부서 활동을 한다.

경기방법으로 한발 차기 양발 차기 키 높이 차기를 제자리에서 하며 가장 오래 남은 쪽이 우승한다.

돌아오며 제기차기를 할 수도 있다.

○ 제주도에서 제기차기

제주도에서는 제기차기를 ‘쪽기차기’라 한다. 엽전이나 동전을 창오지나 비닐을 엽전에 싸서 실로 묶고 그 종이를 널플 거리게 가위로 짤라 제기를 만들고 제기차기를 한다.

추운 겨울철에 마당이나 마을의 방앗간 학교 미끄럼틀 뒤쪽 산소 등지에서 아이들이 모여 내기를 한다.

오른 발차기 왼발 차기 양발 차기 옆 발차기 돌려차기 발 앞 뿌리 차기 무릎 차기 이마로 받아차기 입으로 받아차기 멀리 차기 돌아오기 차기 건너 차기 뒤쪽 발차기 이어 차기 키 높이 차기 이어차기(한발 차기 10번 양발 차기 10번 높이 차기 10번)등이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