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64)동화로 만나는 남북한 전래놀이 ... 바줄당기기④
[장영주 칼럼](64)동화로 만나는 남북한 전래놀이 ... 바줄당기기④
  • 뉴스N제주
  • 승인 2022.05.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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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공무원대한민국최고기록(기네스북·400여권·종이전자오디오책 중복있음)
통일교육위원·남북교육교류위원회위원·민통제주협의회부회장·평통자문위원 지냄
교육학박사·명예문학박사·아동문학가·문학평론가·사진작가

□ 북한 바줄당기기

○ 놀이 유래

바줄당기기는 세 나라 이전 시기부터 전해오는 오랜 민속놀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폭풍우나 홍수, 가물 등이 애써 가꾼 농작물이나 고기잡이 등에 화를 입혔습니다.

이런 형편에서 농민들과 어민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과정에 여러 사람의 힘을 합쳐 로동을 하였으며 이 과정에 바줄당기기와 같은 놀이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내려오는 과정에 바줄당기기는 음력 설날부터 대보름이 전날까지는 마을 대항으로 어린이들의 바줄당기기를 하고 대보름날에는 어른들의 바줄당기기로 끝내는 풍습이 전해왔습니다. 그러다가 근래에 와서는 단오날, 추석날 등 계절과 관계없이 하였습니다.

옛날 바줄에는 원줄과 동줄이 있었습니다. 원줄은 짚을 세 겹으로 땋은 줄 세 개를 다시 합쳐 보다. 굵은 세 겹줄을 드리는 식으로 여러 차례 반복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줄은 마치 쇠줄과 같이 판판하고 무거웠습니다.

이렇게 하여 직경 20~30 센치메터 안곽의 줄이 만들어지면 다시 그것들을 3~4개를 합쳐서 그 우를 바줄이나 취넝쿨 같은 것으로 판판히 감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바울의 원줄을 완성하였습니다. 원줄의 굵기는 대개 직경 50~60 센치메터, 길이 300~400 메터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원줄에 약 1메터 간격으로 직경 9~10 센치메터, 길이 3~4 메터 정도의 동출을 달았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줄은 마치도 수많은 발을 가진 통이나 뱀 같이 보였습니다.

옛날 바줄을 룡처럼 보이게 만든 것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홍수 즉 물이였으므로 물과 룡은 서로 인연이 있는 것으로 본데서 부터였다고 합니다.

풀을 만들 때는 수출과 암줄을 구별하여 만들었는데 암줄은 서쪽 부락, 수줄은 동쪽 부락에서 만들었습니다.

장영주 작가
장영주 작가

바줄의 머리 부분에는 둥근 고리를 만들었는데 암줄의 고리는 좀 크고 수줄의 고리는 암줄의 고리 구멍으로 들어 갈 수 있게 을 작게 만들었습니다.

바줄을 이렇게 수술과 암줄로 갈라 만든 것은 량편이 각기 바줄을 가지고 나오면 암줄의 고리 구멍에 수출의 긴 나무로 빗장처럼 질려서 두 줄을 이어놓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렇게 큰 줄은 어른들의 바줄당기기에 쓰이였는데 경기장으로 나갈 때는 수백 명의 선수가 목고채 같은 것으로 줄 좌우권에서 어깨우에 메고 나갔습니다.

어린이들의 바줄은 애기줄이라고 하였는데 어른들의 줄보다는 작았습니다.

바줄당기기놀이는 일정한 경계선을 정하고 중심에 농기를 꽂은 바줄의 통줄을 잡고 자기 마을 쪽으로 끌어당기는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출 당기기는 그 겨루기에 못지않게 응원이 요란하였습니다.

바줄당기기가 시작되면 장내에는 일시에 수천 군중이 “역사! 역사!” 하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 울긋불긋 한 농악 차림을 한 수십 명의 새납, 꽹과리, 정, 장고, 소고 등의 연주가들과 춤군들이 음악과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승부가 나면 진 편은 오랫동안 품을 들여 만든 바줄을 이긴 편에 빼앗기게 되여있었습니다. 이 긴 편은 자기편 바줄을 어깨에 메고 상대편 바줄까지 끌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자기 마을 응원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는데 그 장면은 볼만하였습니다.

이날 바줄당기기에서 다른 승부의 하나는 반줄이 끊어지면 그 전의 자는 것으로 되있습니다.

○ 놀이 목적

온몸의 힘을 발달시키며 집단주의 정신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 놀이 준비

끊어지지 않는 질긴 바줄을 준비하면 됩니다.

○ 놀이 시기와 장소

바줄당기기는 명절날을 비롯하여 봄, 여름, 가을 등 아무 때나 할 수 있고 체육대회가 있을 때는 겨루기 종목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장소는 넓은 마당이나 운동장, 벌판 등 평탄한 곳이면 됩니다.

○ 놀이 인원과 편 가르기

놀이 인원은 한편이 10명 정도 되면 할 수 있으나 흔히 25명부터 50명까지로 합니다.

분단에서 조직할 때에는 소년단 반별로, 단에서 조직할 때에는 분단 별로 대항을 할 수 있습니다.

○ 놀이시간

놀이시간은 송부가 나는 것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고 시간을 정해서 할 때는 5~10분 등 실정에 맞게 할 수 있습니다.

○ 놀이방법

바줄당기기는 두 편이 바줄을 잡고 마주 서서 제정된 시간 안에 정해진 거리를 먼저 끌어당기기를 겨루는 장쾌하고, 신바람 나는 놀이입니다.

바줄당기기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의 하나는 그림에서와 같이 경계선과 결승선을 정하고 하는 것입니다.

이때에는 두 편이 각각 결승선에서부터 한 줄로 마주 서서 바줄을 잡고 당기기를 하는데 바줄의 중심에 달아놓은 표식 기가 경계선에서부터 어느 한 편의 결승선을 넘어가든가 아니면 어느 한 편의 맨 앞 선수의 발끝이 상대편의 결승선을 밟으면 지는 것으로 됩니다.

경계선에서 두 편의 결승선은 각각 2메터 정도로 합니다.

다른 방법의 하나는 시간을 정해놓고 결승선에는 관계없이 바줄의 중심 표식이 경계선에서 어느 쪽으로 끌려갔는가 하는 것을 가지고 승부를 정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바줄의 중심 표식이 경계선에서 어느 쪽으로 끌리여 갔는가를 보고 승부를 정하는 방법으로 합니다.

바줄당기기 놀이 중에서 기본은 경계선에서부터 두 편의 결승선을 각각 2메터이상 정하고 상대편을 자기편 경계선까지 먼저 끌어오는 방법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두 편의 힘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바줄당기기의 승부는 심판이 선수들에게 호각으로 알리든가 기발을 내리는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바줄의 중심이 어느 한쪽으로 끌리기 시작하면 긴장하여 지켜보고 있던 두 편에서는 남녀로소 불문하고 모두가 떨쳐나와 응원에 더욱 열을 올리곤합니다.

바줄당기기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집단의 승리와 고상한 감정을 키워주는 재미있는 민속놀이입니다.

□ 장영주  약력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도서(개인·전자)출판영주 대표
한국사진작가협회·민속사진연구회 회원
공무원최고기록(기네스북·400여권·종이전자책 중복 있음·행정안전부장관 인증) 등재/신지식인(행정자치부장관 인증) 등재

통일교육위원·남북교육교류위원회위원·민통제주협의회부회장 지냄
오마이뉴스(2008)·제주인터넷뉴스(2007)·제주신문(2013)·생명의숲(2009) 프리랜서
대한민국독서대전·제주(작은)독서대전추진위원(장)(4번)
도립·한라·제남·작은도서관운영위원(장)(25 년)

교육학박사·명예문학박사·아동문학가(1978년 어깨동무 일기동화 발표, 1988년 아동문학세상 동화 등단, 1990년 월간문학 동화 당선)·문학평론가(2004년 순수문학 평론가 등단)
한국아동문학작가상(제20회, 1998년)·박화목아동문학상(제1회)

제주대학교와 한라대학교 겸직교수(강사)(12년) 지냄
제 목: 북한 바줄당기기
출간일: 2022. 04. 12.
저 자: 장영주
출판사: 유페이퍼
판매가: 2,000원
편집처: 도서(개인·전자)출판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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