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40)재미있는 설화 - 물장오리 선녀탕⑤
[장영주 칼럼](40)재미있는 설화 - 물장오리 선녀탕⑤
  • 뉴스N제주
  • 승인 2021.10.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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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교육학박사
명예문학박사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 설문대 공주선녀 공깃돌

오성찬 마을 시리즈에 의하면, 장군(설문대할망)의 공깃돌이었던〈큰 돌>은 涯月中學校의 길 남쪽 서녘 밭에 바윗돌 세 개가 품자 모양으로 앉아 있어 이 밭을 큰돌선밭 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전해오는 바로는 이 마을에 대단히 큰 장군이 있어 장군이 이 바위들을 공깃돌로 사용하던 것이라 한다.

지금은 50톤쯤 무게가 나가는 가장 큰 돌 위에 송악 넝쿨이 우거져 있지만, 과거 넝쿨이 덮이기 전에는 길에서 그 바위 위에 돌을 던져서 올라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그날은 재수가 좋다며 지나가던 아이들이 돌 던지기 장난을 하곤 했다(제주의 마을 시리즈 물 맑은 옛 진 터 애월리 1987).

지금은 현재 밭에 1개, 구 애월읍사무소에 1개, 애월초등학교에 1개가 있고(설문대할망이 갖고 놀았던 공깃돌 5개 중 3개는 찾았고) 1개는 한담공원 장한철 생가 앞에 듬돌로 형태를 유지하며 1개는 납읍리 가는 목초밭에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는 데 이는 이 돌이 어느 날 산산이 조각나 5개로 나뉘며 하가 가는 길가에 5개, 법화사 경내에 5개가 새로 생겨났다는 스토리를 전개하고 자 한다.

한담공원 장한철 생가 앞 공깃돌
(구 애월읍사무소 공깃돌

 

애월초등학교 공깃돌

남편은 돌하르방 되어 소식이 감감하고 오백 아들은 영실에 서서 꼼짝하지 않고(막내는 차귀도 앞바다에 서 있고) 죽솥에 빠져 온몸은 불덩이처럼 활활 타오르다 이런저런 물 웅덩이에 몸을 추스르다 보니 허전한 맘 달랠 길 없어 공기놀이에 여념이 없는데,

주) 공기놀이 유래

공기 줍기·공깃돌 놀이·공기 잡기라고도 한다. 종목과 놀이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둥근 돌알을 공중에 던져 손바닥으로 받고 이미 받은 것을 솥발 형태로 만드는 것을 솥발 공기라고 한다고 전해진다. 문헌상으로 밝혀진 어원은 없으나 오랜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있었던 놀이로 생각된다. 100여 가지 공기놀이의 방법이 있으나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다섯 알의 공깃돌을 가지고 여러 가지 손재주를 부리면서 내기하는 것이며,
둘째, 많은 수의 공깃돌을 가지고 따 먹기를 하는 것이다.

다섯 알을 가지고 한 알 집기, 두 알 집기(나머지 세 알은 한번에) 세 알 집기(나머지 두 알 집기), 네 알 집기(나머지 한 알 집기), 다섯 알 잡기, 다섯일 손등 위에 뒤집어 잡는 공기 알 순서로 승부를 결정한다.

설문대 공주선녀가 놀이했던 공깃돌은 하가리 가는 길가에 청년회에서 재현된 공깃돌 5개와 더불어 필자가 생각해 논 법화사 경내 공깃돌이 있다.

 하가리 청년회에서 만든 공깃돌 재현
법화사 경내 공깃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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