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44)재미있는 설화 - 돌문화공원 선녀탕③
[장영주 칼럼](44)재미있는 설화 - 돌문화공원 선녀탕③
  • 뉴스N제주
  • 승인 2021.11.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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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교육학박사
명예문학박사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장영주 작가
장영주 작가

□ 용천동굴 호수  

제주 사람들이 3년을 먹을 물을 아무도 몰래 저장해 뒀는데…….

이제 이를 꺼내 보니 용천호수라 하는데, 필자는 거문으름 탐방을 하려면 필수 코스로 안내 영상을 본 후 탐방을 하기에 이르러 여기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용천호수에서 한 마리 용이 어린아이를 들에 태우고 용천굴을 빠져나와 세상을 돌아다니며 자연보전의 역할을 홍보하는데, 그 용천 호수가 다음 사진이다.

(용천동굴 용천호수 출처 네이버)

용천동굴은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되었고, 동굴 길이는 총 3.4km이며, 동굴호수의 길이는 총 800m로 동굴 끝부분은 모래에 의해 통로가 막혀있어 잠수부가 들어갈 수 없는 상태이다.

호수의 수온은 연중 15~16.5℃로 대체로 일정하고 호수의 입구 쪽은 담수이지만 바다 쪽으로 갈수록 해수가 침투되어 염분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 수중조사를 통해 어류의 총 개체 수를 파악, 1개체를 채집하여 분석

어류를 관찰할 수 있었던 5회의 동굴 다이빙에서 1회당 적게는 1마리에서 최대 4마리의 개체가 목격되었으며, 정확한 종의 분석을 위해 1개체를 채집하였다.

이 어류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의 일종으로 크기는 전장 3.44 cm이며,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을 나타낸다. 눈은 퇴화하여 매우 작은 특징을 보였다.

어류에 대한 미토콘드리아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현재 제주 연안에 서식 중인 유사 종인 주홍 미끈망둑과 8.9%의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확실하게 다른 종임을 확인하였다.

※ 미끈망둑속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

● 용천동굴 호수에 어류 유입 시기

- 용천동굴의 형성 시기는 3~4만 년 내외이며, 해수면의 높이는 빙하기 이후 지난 약 1만 년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하여 약 6천 년 전에 동굴 속으로 해수가 유입되면서 점차 동굴호수가 만들어지고 이때 어류도 함께 동굴 내부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 불과 수 천년 사이에 외부와 고립된 독특한 동굴환경 내에서 어류는 급격한 유전적, 형태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동굴환경에 적응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혀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제주 용천동굴(濟州 龍泉洞窟.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1837-2 외)

□ 새롭게 탄생하는 하늘연못

이렇듯 설문대 공주선녀는 탐라에 있는 물웅덩이란 웅덩이는 죄다 물 깊이를 측정하며 한걸음에 달려 온게 돌문화공원이래요.

아이들이 물장오리에 들어가는 놀이를 하네요.

신기한 모습이죠?

(2010년 촬영된 하늘연못 모습)
(2010년 촬영된 하늘연못 모습)

우연한 기회에 아주 오래전 둘문화공원 백운@ 원장을 만나러 갔다가 현장 학습 온 아이들이 하늘연못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반대편에서 보니 신기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아이들이 하늘연못에 바로 들어가는 모습이었어요.

키가 큰 차례로 나타나는 거였어요.

그러고 보니 제일 앞 아이는 가장 깊게 물 웅덩이에 들어 갔으니 그 연못은 가장 깊은 물장오리고 두 번째 아이가 어느 정도 물웅덩이에 들어갔으니 그 연못은 쇠소깍이고 세 번째 아이는 물웅덩이에 조금 밖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그 연못은 가장 낮아 용연이라고 그냥 상상해 봤어요(근거는 있습니다).

하늘연못 옆에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고요.

그 옆에 하늘연못 포토존 인생 최고 장면 코너가 보이네요.

‘어? 바농오름?’

설문대 공주선녀는 깜짝 놀랐어요.

하늘연못에 바농오름이 비추는 걸 보았거든요.

바농오름은 설문대할망과 연계선 상에서 ‘파파빌레’ 편에 필자가 한 권의 책으로 만든 자료가 있다.

오랜 옛날,

설문대 공주선녀는 하늘나라 황궁에서 태어났지요.

일곱 명의 선녀 중 셋째 공주로 태어나 나날이 커지는 몸집에 그만 하늘나라 천궁이 무너질 걸 걱정한 옥황상제는 사랑하는 딸 설문대를 지상나라로 보냈거든요.

“잘 살아라. 몸건강하거라.”

옥황상제 맘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니, 열 손가락 중 어느 손가락인 들 물어 안 아프리오만 옥황상제 아버지보다 말은 안 하지만 황비 어머니 맘은 어땠을까요?

잠깐, 하늘공원이 새 단장 하네요.

(바농오름)

설문대 공주선녀의 키가 얼만지 아세요?

장영주, 설문대할망, 글사랑, 2002.에 보면 설문대할망은 한라산을 베개 삼아 관탈섬에 다리를 걸치고 잠을 잤다. 한라산과 관탈섬과의 거리는 49㎞다. 그러니 당연 설문대할망의 키는 한라산 머리에서 관탈섬 다리까지 거리 즉 49㎞가 되는 어마어마한 거구의 여신이다.

이런 거구의 여신이었기에 하늘나라에서 지상나라로 내려 올 때 오곡 씨앗이며 우마며 각종 살림살이를 치마에 담고 내려와서는 태평양 한가운데 부어 넣어 탐라를 만들고 심심할 때면 돌멩이 흙 물장난하다가 하늘나라 아버지 옥황상제 어머니 황비 자매 칠 공주가 보고 싶어 탐라에 널려 있던 흙을 치마에 주워 담아 탐라 한가운데 부으니 그게 한라산이거든요.

그때 구멍 뚫린 치마에서 한걸음 한 걸을 옮길 때마다 흙이 떨어져 오름이 되었고요.

참 하늘나라 하루는 지상나라 1년과 맞먹는 기간이랍니다.

그러다 돌멩이가 바다에 떨어져 관탈섬, 섶섬, 문섬, 범섬, 지귀도, 비양도, 추자도, 가파도, 마라도 등 여러 섬 속의 섬들이 생겨났고요.

한라산을 베게 삼아 낮잠 자려니 한라산 꼭대기가 머리에 걸려 불편함으로 그냥 확 뽑아 던져 버린 게 산방산이 되었고요.

한 조각은 두럭산이 되어 지금도 음력 3월 보름날(가장 간조가 최상인 날), 장영주의 전설에 의하면 1년에 한 번밖에 볼 수 없다는 신기의 섬이라는 데, 그건 용마가 나타나고 설문대 공주선녀가 빨래하고 널어 두는 빨래통 모양이니, 가로 20m, 세로 2m 높이 1m 정도의 섬인데요.

산도 아닌 게 산이라 이름 붙여 한라산, 산방산, 영산, 영주산에 이어 두럭산을 합쳐 오대산이라 하지요(오름 크기 빅3 군산 어승생악 영주산, 스몰3 (성산)붉은오름 방지오름 걸리오름)

‘에구, 창피.’

설문대 공주선녀는 몸을 축시고 얼른 오라교를 떠난다는 게 그만 자기가 쓰고 왔던 돌모자(족두리)는 그 자리에 놔두고 왔다네요.

그런데 설문대 공주선녀는 돌모자를 벗어 놔두고 영실로 온 걸 아는 데 오랜 세월이 흘렀다나요?

그만큼 이젠 정신 줄을 놓는 일이 생겼다는 얘긴데,

설문대 공주선녀는 한라산 꼭대기에 고여 있는 물(백록담)에 세수하고 그 옆에 머리를 데고 저 멀리 보이는 ‘범섬’에 다리를 걸쳐 낮잠을 자는데, 에구 이놈이 설문대하르방 가출한 지 오래지만 생생하게 기억되는 건 ‘섭지코지’에서 만나 첫사랑을 불태워 ‘신풍목장’ 굴에서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아 아들 5백을 낳고는 휭하니 육지로 정처 없이 떠난지라 화가 난 설문대 공주선녀 남편을 향해 발길질 해서 범섬에 발가락 두 개가 들어간 자국이 동굴 되어 남아 있고 설문대 공주선녀가 낮잠 자며 걸쳐 놓았던 ‘관탈섬’은 육지에서 귀양 올 때 꼭 여기서 북향하여 절하고는 관복을 벗는다고 하여 관탈섬이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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