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28)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④
[장영주 칼럼](28)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④
  • 뉴스N제주
  • 승인 2021.07.19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영주 교육학박사
명예문학박사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 장영주 설화전문 박사가 만든 범섬 선녀탕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라….”

설문대 공주선녀는 유채꽃 잔치 유니폼을 입은 채 걷다가 범섬 앞 물통을 발견하고는,

“와! 이런 곳도 다 있었나?”

둥그렇게 펼쳐진 물웅덩이를 보며 황홀 했지요.

“세상에, 두럭산 물웅덩이에 있을 땐 그 곳이 세상 최고라 생각 했었는데….”

“세상에, 원앙폭포 물웅덩이가 세상 최고로 생각 했었는데….”

설문대 공주선녀는 지나 온 날을 되돌려 보고 있네요.

‘참, 그 땐 좋았지.’

섭지 코지 물웅덩이를 떠 올리며 방긋 웃었어.

옛 첫 사랑이 생각 난 게지.

‘이놈, 설문대하르방, 잡히기만 해 봐라. 가만 안 놔 둘 테다.’

설문대 공주 선녀는 설문대하르방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는 가 봐요.

겉으론 욕을 하고 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마음 한편에는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연민의 정이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 있는 게지요.

중년 부부가 범섬 선녀탕을 바라보며 시심에 잠겼다

유채꽃 걷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한 곳에서 쉬고 있네요.

중년 부부가 진지하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어? 부인은 시인 인가봐.

카페에서 넓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범섬이 호랑이가 누운 형태로 나타나고 그림 그리는 화가가 빵모자 눌러 쓰고 스케치 하는 모습을 한 줄의 시로 나타내고 있나봐.

“첨벙!”

설문대 공주선녀는 옷을 입은 채 물 웅덩이에 뛰어 들었어요.

차디 단 물방울이 튕겨 나오며 또르르 굴러 내리는 물 파문이 원형을 그리네요.

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④
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
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
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
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
재미있는 설화 – 범섬 선녀탕

“세상이 모두 내 것이야.”

설문대 공주선녀는 소리 쳤지요.

“요놈의 설문대하르방 나타나기만 해 봐라.”

물웅덩이에 들어가자마자 먼저 떠오른 건 지나간 추억인 첫 사랑이었나 봐요.

설문대 공주선녀의 물장구치는 소리가 멀리 범섬 앞 바다 파도 되어 흘러가네요.

(범섬이 바라보이는 선녀탕)

“어? 여기도 물통이 있네.”

설문대 공주선녀는 씩씩거리며 범섬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 희한한 물통을 발견 했어요.

“에구머니나, 사람이 있네.”

그 물통에는 어떤 노파의 달래(냉이와 함께 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톡 쏘는 매운맛이 봄의 미각을 자극한다)를 빨래하듯 씻고 있었지요.

“웬일? 야채는 저렇게 씻는 게 아닌데?”

설문대 공주선녀는 하늘나라에 있을 때 어깨너머로 황비마마의 음식 만드는 걸 지켜 본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물통에 있는 노파는 빨래하듯 막 두들기기를 한 번, 두 번, 세 번…. 수십 번을 반복하는 거예요.

“쯔쯔, 노망이 든 거야. 아님 치매가 온 게야.”

설문대 공주선녀는 그때야 눈치 챘어요.

그 노파를 지켜보던 범섬 이야기꾼에게서 귓속말로 전래 들은 말이지요.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선녀탕의 기본은 물웅덩이가 있고 주변에 동굴이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