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리디아 키아렐리(Lidia Chiarelli) 시인의 “저녁 하늘”
[아침시]리디아 키아렐리(Lidia Chiarelli) 시인의 “저녁 하늘”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3.28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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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키아렐리(Lidia Chiarelli) 시인의 “저녁 하늘”
리디아 키아렐리(Lidia Chiarelli) 시인의 “저녁 하늘”

리디아 키아렐리(Lidia Chiarelli) 시인은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에어론위 토마스와 함께 설립된 예술문학 운동 "이마진 앤 포에시아(Immagine & Poesia)"의 창립멤버 중 한 명이다. 

설치 예술가이자 콜라주 작가이며, 이탈리아에서 #딜런데이(Dylan Day)를 코디네이터로 진행하고 있다. Immagine & Poesia는 이탈리아 출신의 시인인 리디아 키아렐리가 창립한 시와 미술을 결합한 문학 협회로 시인과 화가, 사진작가, 조각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시와 미술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디아 키아렐리는 Immagine & Poesia를 창립한 후, 이 협회를 통해 다양한 문학 프로젝트와 시와 미술을 결합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국제적인 평판을 얻고 있다. 그녀의 시는 자연과 사랑, 인간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매우 직설적이면서도 섬세한 감성을 담고 있다.

2011년 이후, 그녀는 수상 경력을 쌓아왔으며, The First 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of Swansea (U.K.)에서 시와 미술 기고에 대한 감사 인증서를 받았다. 

또한 2020년 Literary Arts Medal - New York를 수상했으며, 미국 Pushcart Prize에 여섯 번 노미네이트되었다. 그리고 2021년 Sahitto International Award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녀는 2014년 캐나다 작가 및 편집자인 Huguette Bertrand와 함께 국제 문화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시와 미술의 이북을 온라인으로 발행했다.

2022년에는 중국에서 "Poetry Star" 상을 받았으며, KEL 2022에서도 우승하였다. 그녀의 글은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150개 이상의 사화집 및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발행되었다.

저녁 하늘

리디아 키아렐리(Lidia Chiarelli)  

파란 줄! 회색의 쓸쓸함!
황혼의 붉은 구름이 – 제 갈 길을 가네 -
         저녁 하늘 모습….
         —에밀리 디킨슨

그 저녁들의 향기는
너무나도 달콤했었지
우리의 발걸음이 먼 거리를 만들어냈던
여름 정원에서

그때
느리게 불이 켜지고,
달과 별들은 경쟁하며
불빛으로 포물선을 그렸지

산책로의 칙칙한 돌 위로
그때
인생이 막 시작되어
드러나고 있었지
-우리에게만-
하늘의 환상적인 색깔

헤아릴 수 없는 형상들
(오래된 기억의 조각들)

오늘이
재창조되고 부서지고 있어
마음속의
닿아진 만화경(萬華鏡)에서

1956–1968 기간에 시행된 토리노(Torino) 조명 사업(lighting projects)의 책임 엔지니어였던 나의 아버지 귀도 키아렐리를 기리며

An Evening Sky

By Lidia Chiarelli, Italy

A slash of Blue! A sweep of Gray!
Some scarlet patches - on the way -
Compose an evening sky . . .

—Emily Dickinson

So sweet was
the scent of those evenings
when
our steps invented long distance routes
in the summer gardens

when
slowly the lights were lit
and competing with the moons and the stars
formed parabolas of light
on the opaque stones of the paths.

Then, life
just begun
seemed to reveal
– just for us –

a sky of unreal colours.

Countless images
(fragments of old memories)
that
today
recreate and break
in the weary kaleidoscope
of the mind.

Poem in Memory of My Father, Guido Chiarelli, head engineer for the lighting projects in Torino 1956–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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