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카말 둔가나(Kamal Dhungana) 시인의 ‘사람들은 같지 않아’
[아침시]카말 둔가나(Kamal Dhungana) 시인의 ‘사람들은 같지 않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3.28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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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 둔가나(Kamal Dhungana) 시인
카말 둔가나(Kamal Dhungana) 시인

카말 둔가나는 네팔 서남부 카일랄리(Kailali) 지역에 있는 티카 푸르(Tikapur) 출신이다. 그는 지금까지 5-6년 동안 시를 쓰고 있으며, 시 외에도 가자즈(Ghazals)와 단편소설을 쓴다. 

그의 일부 시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러시아, 세르비아, 스페인, 인도, 이집트, 루마니아, 중국, 파키스탄, 벨기에, 멕시코, 코소보, 브라질, 팔레스타인, 영국, 그리스, 미국, 이탈리아, 몬테네그로, 인도네시아, 덴마크, 페루, 우크라이나, 대만, 튀니지아, 캐나다, 알바니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크로아티아, 베네수엘라, 폴란드, 레바논, 이스라엘 등에서 소개되었다.

시인 카말 둔가나는 중국 문학 잡지 고문(후베이 문예 예술 연맹 책임)이자, 세계 시인 연합 수호자, 세계 문학 회원, WLFPH 회원, 방글라데시 문학 아카이브 회원, Web Poesia Poetas & Poetisas 및 Federation of world cultural & art society - Singapore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바 라차나 푸라스카르 모파살(네팔-2017)상을 받았다. 글로벌 시인상(2022년 미국), 영구적인 세계 평화상(2021년 필리핀), 최우수문학상(2023년 방글라데시) 등의 상을 받았다. 

뛰어난 글쓰기로 인해 네팔 시인 카말 둔가나의 초상화가 2021년 우표에 인쇄되었다. 그는 영어로 된 첫 시 "Dark Shadows."를 발간하였다.

사람들은 같지 않아

카말 둔가나(Kamal Dhungana)

             
사람들이 같아지게 하려면
같이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사람들은 같아지기 위해서는 동의가 필요해요.
그 생각에 동의를 해야 해요
하지만 여기서는 아무도 서로에게 동의하지 않아요.
여기서는 다른 사람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아요.
사람들은 인간의 혈액을 가지지 않아요.
그래서 사람들은 같지 않아요.

작년에 닥쳤던 홍수로 집이 물에 잠기자
이웃들이 나를 내집으로 돌려보냈어요
아무도 머물러도 좋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내 집이 없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도
친척들은 저를 보러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그들을 언제나 멀리하고 있어요.
어쩌면 나는 그들과 같지 않았나봐요.
어쩌면 우리는 같은 생물이 아니었나봐요...

만약 사람들이 같았다면
물을 손댔다고 얻어 맞는 이유가 뭐에요?
방에서 팔리는 여성들이 왜 동물처럼 살아야 했나요?
왜 사람들은 사람을 노예로 만들었나요?
사람들은 정말로 같지 않아요.
사람들은 서로의 혈액조차 모르기도 해요.

O형 혈액을 가진 나의 임신한 엄마를 구할 수 있었다면
그녀는 어린 나이에 죽지 않았겠죠.

              번역: 강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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