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티블렌딩연구소
올해는 벚꽃이 때 아니게 이르게 피어 일찍 져버리고 겹벚꽃이 조금씩 나무에 만개한 것을 볼 수 있다. 운전을 하다 신호등에 멈추어 서니 가로수길 벚꽃잎들이 휘날리어 도로는 금세 꽃비가 내려 하얀 세상이 된다.
필자도 모르게 ‘와아’ 하고 감탄을 해본다. 아직도 꽃을 보면 눈길이 먼저 간다. 향긋한 체리향의 벚꽃 한잔이 그리워 지는 봄의 핑크빛 연정처럼 보기만 해도 설레이는 꽃이다.
벚꽃은 산벚나무, 겹벚나무, 벚나무, 잔털벚나무, 올벚나무, 처진벚나무, 개벚나무, 섬벚나무, 가는잎벚나무, 수양벚나무 등 수십 종류의 벚나무가 있고 제주에 자생하는 산개벚지나무, 왕벚나무, 올벚나무 등이 있다.
벚나무의 학명은 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 이고 왕벚나무의 학명은 Prunus yedoensis Matsum. 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왕벚나무와 벚나무의 차이를 아는 이는 많치 않다.
왕벚꽃은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벚꽃은 꽃이 필 때 잎도 나와 자란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한방에서는 야앵화(野櫻花)라고 불리며 맛은 쓰며 성질은 차다.
주로 항염, 항산화, 항균작용에 효과적이며 폐로 귀경한다.
예전부터 벚꽃은 숙취나 해독제로 많이 쓰였고 비타민 A, B, E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벚나무 잎은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벚나무 열매를 버찌라고 하여 식용하고 벚나무 줄기와 껍질을 약용 또는 식용하기도 한다. 어릴 때 벗들과 함께 몇 번 쯤은 따먹어 본 기억이 난다.
일본에서는 소금에 절인 떡의 형태인 벚나무 잎으로 싼 떡을 ‘사쿠라 모찌’라고 하는데 독특한 향이 특징적이다. 잎 성분은 쿠마린이라는 성분으로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한다.
실제로 ‘프로틴’이라는 기침약은 껍질의 사쿠라닌 물질을 추출하여 만들어 졌다. 기침에는 꾸준히 껍질을 달여마시면 효과이며 속껍질은 식중독이나 특히 푸른 생선에 중독되었을 때 달여 마시면 효과적이다.
벚꽃으로는 벚꽃청, 술, 차, 소금에 절인 피클이나 다양한 음식들 등이 이용되고 있다. 꽃청은 향긋한 향이 잔 안에 퍼져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 여름날 시원하게 탄산수와 얼음을 넣어 만들어 마시면 좋을 음료로 추천하고 싶다. 벚꽃차는 따듯하게 마셔도 향이 좋다.
향긋함이 코끝을 스쳐 순식간에 뇌에 까지 닿는다. 쓰지만 뒷맛은 달고 살짝 침샘을 자극하며 향기롭다.
색이 너무 예뻐서 필자의 경우에도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되는 꽃이다.
올 봄 독자 여러분들도 만들어 보실 것을 권한다.
필자는 다음 꽃 이야기에서...
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장 강력한 치유가 된다. (Flowers themselves are the most powerful healing.) - 필자 생각 -
참고문헌 – www.kspb.kr / 하늘의 선물 꽃차,약선차 - 성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