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경 칼럼](17)차, 백가지꽃 이야기 - 모국
[장미경 칼럼](17)차, 백가지꽃 이야기 - 모국
  • 뉴스N제주
  • 승인 2022.04.0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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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건강차문화원 
제주티블렌딩연구소
시인
장미경 시인
장미경 시인

국화과에 속하는 약용 식물. 과거에 약용식물(강장제)로 재배하였으며 카밀레란 네델란드명 kamille에서 온 것이다. 추위에 강한 편이며, 러시아의 국화이기도 하다. 꽃말은 "역경 속의 힘(Energy in Adversity)"이라고 한다.

여러 품종이 있지만 주로 로만 캐모마일과 저먼 캐모마일이 알려져 있다.

그리스어로 캐모마일은 “땅-사과”를 뜻한다고 한다.

로만 캐모마일(Chamaemelum nobile(L.)은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서유럽,북아프리카,아시아등이다. 저먼 캐모마일(Matricaria chamomilla L.)은 한해살이풀이며 유럽과 아시아 서부가 주 원산지이다. 둘 다 허브티로 쓸 수 있는데, 국화 특유의 진정 작용이 있다.

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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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잠들기 전에 마시는 차로 통한다. 커피와 정반대로 잠을 잘 오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슬로우 카우에도 캐모마일 성분이 들어가 있다. ‘식물의 의사’라는 말이 있듯 병에 걸린 식물 가까이에 심으면 원기를 회복시켜 주며 유럽의 가정상비약으로 감기나 두통에 피로할때에 주로 쓰였다. 사람에게 그리고 식물에게도 너무나 이로운 식물이기도 하면서 향기 또한 사과향을 풍기는 갸날프지만 강인하고 내공이 느껴지는 허브같다.

저먼은 쓴 맛이 덜하고, 전초와 꽃은 精油(정유)를 함유한다.

油分(유분)에는 azulene類의 성분인 chamazulene 및 chamazulene의 前驅物(전구물) proazulene이 함유된다. 주로 驅風(구풍), 解表(해표)의 효능이 있다.

또 로만은 향이 강하다. 잎과 꽃에 apigenin, azulene, borneol, caffeic acid, kaempferol, luteolin, rutin, salicylic acid, vitamin B₁, B₃, C등이 함유되어 있다.

아로마테라피에서는 로만을 향 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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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혹은 전초를 한방에서는 母菊(모국)이라 하며 약용한다.

얼마전 제주에서 약초체험장을 운영하시고 연구하시는 선배님께 연락을 받았다. 캐모마일이 하우스와 밖에서도 한가득 피었노라고 자랑을 늘어 놓으신다. 덩달아 필자까지 제주의 캐모마일꽃차를 많이 만들어 볼 수 있을 꺼란 작은 기대도 해보게 된다. 사과향은 많이 날까 아님 맛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캐모마일은 특히나 염증완화, 소염, 진정, 불면, 류머티즘, 소화기관장애, 세균, 간재생치료제와 방사선 조사 피부 치료제에도 쓰이는 등 매우 다양한 효능을 가진다.

맛도 좋은 캐모마일은 따듯하게도 좋지만 사과를 얇게 저며 섞어 마셔도 좋고 여름철 사과 코디얼과도 블렌딩하면 매우 근사한 웰컴티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어린아이들에게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TEA이다. 하지만 임산부나 모유 수유중인 여성은 음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돼지풀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캐모마일에도 알러지가 있다고 하니 주의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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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용의 효과로도 띄어나다고 하니 마시고 남은 차는 세안할 때 써도 좋을 듯 하다. 캐모마일꽃차를 기다리시는 필자의 수강 선생님에게도 제주의 꽃을 처음 접하는 설레임으로 기대하는 그 마음이 필자의 상상속에 그려져 웃음이 절로 나게 한다. 서양과 동양의 허브들은 이름만 바뀔뿐이지 공통분모가 많다. “역경 속의 힘”이란 꽃말처럼 요즘 같은 펜데믹 시대에 필요한 말이 아닐까? 보기에는 보잘 것 없이 여리여리한 이 식물이 가진 힘이란 관심이 있어야만 비로소 알 수 있는 것 같다. 필자도 오늘은 캐모마일차 한잔을 마시고 숙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필자는 다음 꽃과의 인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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