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경 칼럼](13)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
[장미경 칼럼](13)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
  • 뉴스N제주
  • 승인 2021.09.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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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언뜻 보면 흰 국화를 닮은 듯 하기도 하고 데이지 꽃과도 닮았다.

그 옛날 중국에서 유래된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꺾는 꽃이라 하며 이때가 약효가 가장 좋다고 한다. 구절초(九節草) 또는 선모초(仙母草)라 불린다. 음력 단오에는 마디가 다섯 마디로 자라고 음력 9월 9일 즈음 아홉마디 정도의 줄기 마디가 생긴다고 하며 학명은 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이며 여러해살이 풀이다. 주로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가 분포지이다.

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꽃말은 고상함, 순수, 우아한 자태, 어머니의 사랑 등등이 있다.

구절초는 울릉구절초, 낙동구절초, 한라구절초 등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종류만 약 50여 가지이며 ‘들국화’ 란 이름으로 알려져서 불리어 왔다. 한라구절초는 해발 1,300미터 이상의 고지에서만 사는 희귀 멸종위기의 식물이다.

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꽃은 주로 9월에서 10월에 피는데 지금이 한창이다.

흰색과 분홍색을 띠면서 개화하며 꽃이 필대는 흰색으로 변한다.

구절초는 꽃과 잎 등 전초를 활용할 수 있다.

들판에 무리지어 흰색과 분홍의 꽃이 필때면 가을 선남선녀들의 감성을 자아내는 청초한 꽃이랄까?

너무나 깨끗하고 맑은 꽃처럼 차 맛도 그러하다.

성질은 따듯하고 맛은 쓰고 심장, 비장, 위장에 귀경한다.

주로 중초(中焦)를 따듯하게 하고 여성들의 월경을 고르게 하며 음식물을 소화되게 한다. 또한 자궁냉증과 불임증에도 쓰이며 꽃전체를 위장병과 치풍, 부인병에 달여서 쓰기도 했다.

구절초를 술로 담그기도 하였고 모양이 예뻐 떡 위에도 얹어 먹기도 하였으며 차로 마시기도 한다. 잎은 항균력이 좋아 연고가 귀한 시절에 유용히 사용되었을 듯 하다.

구절초차로 떡차를 만들기도 하는데 그 맛이 부드럽고 독특하다.

평소에 손발이 차거나 몸이 차거운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차이다.

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구절초로 강정을 만드는데에도 장식하면 아주 훌륭한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필자도 꽃차를 만들때면 은은한 국화향이 머리를 맑게 하는 것 같다.

가는 잎이 건조 되면 얇은 침처럼 더욱 가늘어지는데 찻잔 속에선 다시 본래의 모양으로 피어나니 그 모습이 더욱 고상하기만 하다.

이 가을 들판에 꽃 나들이에서 구절초를 감상하시기를 권해 본다.

필자는 다음 꽃과의 인연에서...

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차, 백가지꽃 이야기...구절초꽃(사진 =장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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