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경 칼럼](4)차, 백가지 꽃 이야기...매화꽃차
[장미경 칼럼](4)차, 백가지 꽃 이야기...매화꽃차
  • 뉴스N제주
  • 승인 2021.01.20 21:34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미경 시인
제주티블렌딩연구소
매화꽃차 이야기
매화꽃차 이야기

◇차, 백가지 꽃 이야기(4)매화꽃차

한 겨울 눈속을 뚫고 피어 나는 꽃 중의 꽃 매화(梅花)는 우리가 흔히들 매실청을 담그는 매실나무의 꽃이다.

‘조매(早梅)’, ‘동매(冬梅)’,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색에 따라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라 부른다.

매화꽃차 이야기
매화꽃차 이야기

매화의 향기는 너무나 고귀하고 그윽하여 그 옛날 선비들이 극찬을 한 대표 꽃이기도 하다.

매화향을 맡으며 時가 저절로 떠오르지 않았을까.

[유박의 화암수록(花菴隨錄)에 화목구등품제 중 으뜸인 1등이며 매화를 이야기한 칠언절구가 여러 가지 나오는데 그 중 한 구절을 소개 할까한다.

매화꽃차 이야기
매화꽃차 이야기

매화(梅)

금서에 눈 내리고 달 기울어지려 하니
한겨울 막막하다 오경이 다 된 이때.
하늘 마음 매화의 정신으로 변화하여
새 향기 차갑게 마른 가지에 붙었구나.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 향기를 피우니 기개와 선비정신이 깃들인 위의 時가 참으로 멋스럽다.

필자는 늘 매화꽃을 좋아하시는 스승님이 늘 생각이 난다. 그래서 해마다 매화꽃차를 미약한 솜씨이지만 해마다 드시게 하고 싶다.

매화는 기원전 1세기에 이미 관상식물로 사용이 되었다고 한다.

또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이 쓴 글에는 “금교에 덮인 눈 아직 녹지 않았고,계림의 봄 아직 멀었건만, 봄의 신 재주도 좋아 모레네 집 매화꽃 일찍 피웠네” 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일연이 아도를 기리는 기리는 글이다.

매화꽃차 이야기
매화꽃차 이야기

장미과인 매화는 Prunus mume S. et Z.이라는 학명이다. 성미귀경은 맛은 달고 시며 떫으며 간과 폐에 작용을 한다.

매실나무의 열매는 한방에서 烏梅라고 하여 열매를 훈증하여 약용으로 쓰이며 꽃으로는 술,음료,차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꽃에는 항 혈전 작용이 있으며 갈증해소와 숙취를 없애며 기침과 구토에 효과가 있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는 중국 삼국지에 조조가 지쳐있는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매실을 이야기한 것도 군침도는 신맛을 이용하여 군사들의 목마름을 덜어주었으리라 생각한다.

봄철 춘곤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차를 마시면 좋을 듯 하다.

매화꽃차 이야기
매화꽃차 이야기

매화는 향이 그윽하고 강하여 조금만 넣어도 이내 잔안에 향기가 퍼지고 입안에서도 오랜 동안 행복한 미소를 떠나지 않게 한다.

꽃을 보며 화를 내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매화를 보면 더욱 마음이 포근해지는 묘약 같다.

이른 봄 매화를 따서 꽃차를 만든다면 지쳐 있는 요즘 꽃차테라피로 힐링하기에 으뜸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꽃차이야기는 다음에도 많은 구독을 바라며 이만 줄일까 한다.

매화꽃차 이야기
매화꽃차 이야기

참고문헌 : 화암수록-꽃체 미친 선비,조선의 화훼백과를 쓰다.(정민,김영은,손균익 외 옮김)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신전휘,이용욱)/허브허브/삼국시대의 꽃이야(김규원)
양화소록(선비화가의 꽃 기르는 마음(강희안 지음,서윤희,이경록 옮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