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78)화엄법계( 華嚴法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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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N제주
  • 승인 2021.04.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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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오순, 시평/ 현달환

화엄사 각황전 홍매 앞에
고매한 향기 찾아 날아든 
벌 떼들의 아우성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없는 것도 아닌
화엄법계의 진풍경을 이루었다
찰칵찰칵
저마다 치명적인 침 하나씩 
무장하고 와서
연신 쏘아댄다
홍매의 눈부심에 
한쪽 눈이 멀어버린 
황홀한 애꾸눈들의 향연
윤회의 흐름에 빨려가는 사바의 세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깊이 살피고 간절히 돌아보라 이르는 
홍매의
삼백 년을 넘나드는 세월이 검붉다

白香김오순의 '화엄법계( 華嚴法界)'

김오순 시인
김오순 시인

[해설]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 고찰인 화엄사는 구례읍에서 동쪽으로 5.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역사가 깊은 오래된 사찰이다.

*544년(백제 성왕22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해 절의 이름을 화엄경(華嚴經)의 화엄 두글자를 따서 붙였다고 한다.

아침에 비도 오니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절에서 나오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움보살'이라는 맑은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시가 주는 선물인가?

4월엔 왜 그렇게 꽃, 나무, 풀들이 피어도 슬픈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일까?

제주엔 4.3이라는 이름으로 도민이 묵념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라에서 내려오는 저 시 한수가 오늘 발걸음을 경건하게 만든다. 오늘을 잘 살아야지. 오랜만에 보는 김오순 시인님의 웃음처럼.[현달환 시인]

◈白香 김오순 프로필

*아호[雅號] : 백항[白香]
*전남 담양 출생, 순천 거주
*강원도 화천군청 [아들아, 내아들아] 詩碑 건립
*마산문학관 [청라언덕] 詩 헌정
*전남예총 공로상 수상
*한국 꽃문학상 수상
*시와수상문학 문학상 수상
*광주전남 [시민의 소리] 논설위원
*순천 팔마청백리 시낭송대회 심사위원장
*한국대표여성문학인 선정
*공저시집 [인연] [사치스러운 사색]등 다수
*개인시집 [오월의 섬] [날개 없는 나비]
*한국문인협회, 순천문인협회, 부산영축문학회 회원
*[現]순천시낭송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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