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71)여기 국밥 있수
[뉴스N아침시](71)여기 국밥 있수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1.02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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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영숙 시인, 시평/현달환 국장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한그릇의 뜨거움처럼
허기진 그리움을
국밥 한 그릇에 말고 있었지

때론 가장 뜨거운 듯
그렇게 입술을 찾고
김이 솟아 오르는 시간처럼
이루지못할 몽상에 사로잡혀

누구도 못할 가슴으로
지피노라고
차츰 식어 앙금같은 아픔에
기름이 뜰지라도

새로운 여름이 오면
잊혀졌다
어딘가 소슬함과 함께
머릴 디밀겠지

여기 국밥 있수?
내 마음을 따땃하게 데울
그런 국밥 닿아
국밥보다 더 뜨겁던 내 입술 설레일

- 소야 '정영숙' 의 '여기 국밥 있수'

소야 정영숙 시인
소야 정영숙 시인

코로나로 인해 정국이 어지럽고 사회적 거리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과거에 평범한 일상이 사라지고 있다. 그렇게 자유롭게 마음껏 지내며 살던 그런 날들이 왜그런지 그리운 시간으로 진행되고 아주 먼 이야기 같은 현상으로 사라지는 듯하다. 겨울이란 계절에는 사회적 거리라는 간격도 더 멀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이 거리를 좁혀줄 그 무엇이 있으니 바로 '국밥'이다.

허기진 배를 따뜻하게 온기를 채워줄 국밥이 옆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 그건 국밥의 힘이다. 식당에 서로 떨어져 먹던 한끼도 이 국밥의 따뜻함은 밀어내지  못할 것이다. '국'과 '밥'이니 얼마나 따뜻하겠는가.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어색한 코로나를 이겨내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 무엇! 국밥의 역할에 경의를 표하며.  [시평 현달환]

■시인 정영숙 프로필

서울출생
월간 시사문단 등단(시부문)
빈여백동인 문학상 최우수상
샘터문학상 최우수상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작가
한국시사문단 작가
샘터문인협회 작가
한국문학정신 회원
좋은문학 창작예술인협회회원
어린이집원장, 교사재직 (현)
저서:<그리운 만큼 잊을 수 있습니다>
공저 <봄의 손짓>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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