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CEO 송주온 칼럼](34)바른생활 소녀라고요?
[행복한 CEO 송주온 칼럼](34)바른생활 소녀라고요?
  • 현달환 국장
  • 승인 2024.02.04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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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이 만난 시대의 경제인
행복한 CEO송주온 성공 이야기
끊임없이 긍정하고,또 긍정하라
송주온 BT&I그룹 대표
송주온 BT&I그룹 대표

1987년 스물다섯의 나이로 자본금 250만 원으로 시작한 비티앤아이(BT&I)를 2600억 원대의 항공권을 판매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성장시킨 송주온 대표.

35년간 국내 최고의 기업체 전문 여행사로 성장하기까지 여행업 한길로 매진하여 자연스럽게 한국 여행 전문가 그룹의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행복한 CEO.

제14회 여성경제인의 날 모범여성기업인상 대통령상 표창, 제12회 여성경제인의 날 국세청장상, '2011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40인(<포춘코리아> 주최)'에 선정됐으며, 현재 W아너 소사이어티 총리더인 송주온 대표는 건전한 기부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시민참여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발간되는 <포브스>에서 발표한 '아시아 기부 영웅 48인'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여성 CEO로는 처음으로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그녀는 나눔과 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행복한 CEO'란 별명에 걸맞게 주변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뉴스N제주가 창간 5주년을 맞아 마련한 '행복한 CEO 송주온 칼럼'의 34번째 '나는 99번 긍정한다'의 핵심은 바로 '경쟁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직원들이 알아서 해준다면 그것처럼 고마운 것은 없다. 그러나, 회사는 시스템대로 움직인다. 그 시스템이 잘 되려면 경쟁력 있는 인재들이 있을 때 번창하는 것이다.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회사 대표의 마인드와 자신감, 신뢰감엣 뿜어져 나온다고 생각한다. 대표가 직원을 믿지 못하고 직원이 대표를 불안하게 생각할 때 조직은 무너지고 만다. 회사 대표는 직원들의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접대 문화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접대를 받으면 제대로 요구사항이나 뒤끝이 좋지 못하다. 그래서 직원들이 당당하게 회사의 대표 얼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접대를 받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이 빌미가 되어 나중에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엇이 가장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가?"
그 답이 이 안에 있다.
마음이 착한 사람을 찾아라
한결같은 마음이 세상을 바꾼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행복한 CEO' 송주온 대표이사의 마인드를 직원들 가슴속에 심어놓았기에 회사가 크게 성장했던 것을 보면 CEO의 마인드는 결국 회사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회사 대표가 어떤 생각으로 회사를 이끄는 지 일거수 일투족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다. 직원들 하나하나 이런 생각으로 일한다면 회사는 성장가도를 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송주온 대표의 미래를 보는 눈은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가지를 판단한는 것은 CEO의 관심과 결정이 중요한 것으로 이런 생각이 곧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퍼진다.

지금 내 회사, 사업장이 잘 안되고 있을 때 송주온 대표의 마인드를 차용해 볼 필요가 있다.  그 길을 따라 함께 걸어간다면 자신에게도 몰라보게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도 많은 필독과 응원바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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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생활소녀라고요?

행복한 CEO 송주온 대표
행복한 CEO 송주온 대표

사람이 살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리고 해야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전자는 가능과 불가능을 말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도덕성을 말하는 것이라 하겠다.

나는 이제껏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했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는 즐거움을 맛보며 살았다.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는 도전과 열정이 있을 때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었다.

그러나 도덕성의 문제는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철저히 지켜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바른생활 소녀'라는 별명이붙을 정도로 불의라고 여겨지는 일에는 가까이 하지 않았다.

사업이나 경영은 윤리성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없다.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도덕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결코 오래 갈 수 없다.

“We are not typical Travel Agency! (우리는 평범한 여행사가 아니다!)"

25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처음부터 다른 회사를 모방할 생각은 없었다. 나는 BT&I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여행사로 키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대형여행사가 가는 길을 따라가지도 않을 작정이다. 우리 회사는 패키지 여행 중심의 회사와는 갈 길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BT&I는 차별화된 고품격 서비스 위주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기존 패키지업체와는 분명히 다른 기업여행 서비스(상용서비스)를 회사의 핵심으로 삼아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기업 여행서비스와 함께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의 약자. MICE는 국제회의·인센티브투어 · 컨벤션·전시회를 말함)와 외국인의 국내여행까지 관련 업종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쳐 기업여행과 MICE 산업을 중심으로 여행업계를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

2011년부터 새로 시작한 외국인 대상 고품격 국내여행 서비스는 국내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저가의 덤핑 시장이 아닌 제값을 받고 진행하는 고품격 개별맞춤 여행으로 특화시켜 나가고 있다. MICE 여행은 시작한 지 불과 5년밖에는 안 되었는데도 국내여행업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마찬가지로 외국인 대상 국내여행업도 차별화하여 업계 선두 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프리미엄 상품을 취급하는 고품격의 여행사가 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욕심이다. 다른 회사들이 우리 회사를 롤 모델로 삼는 비전, 이것이 BT&I에 있는 것이자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승리의 비결이 무엇인가요?"

요즘에는 우리와 같은 분야의 경쟁사들이 많이 생기는데, 간혹 승리의 비결이 있냐는 질문을 받는다. 나는 꼭 누구와 다른 경쟁사와 싸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의 가장 큰 핵심은 회사가 아닌 회사 구성원인 개인의 싸움이다.

직원들 간에 경쟁력 있는 사람을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하므로 경쟁 의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처음처럼 기본에 충실하면서 우리끼리 내부적으로 경쟁하면서 발전할 것이다. 그렇게하다 보면 우리가 경쟁사들의 롤 모델로 우뚝 서리라 믿는다.

앞서 밝힌 포부가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었다면, 대내외적으로는 정말 투명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주주들이 만족하는 회사, 외부에서 우리와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내 목표다.

규모만 크다고 해서 존경받는 여행사라 할 수 없다.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회사가 우리의목표다. 그런 점에서 BT&I에는 처음부터 없는 게 있었다.

접대비 No!광고 No!부채 No!

한국에 왔을 때 우리나라의 접대문화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이제껏 접대를 하는 관행과 타협하지 않았다. 일부 업체에서는 골프를 치지않으면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말도 들었고, 심지어 뒤로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업체도 있었다. 계약이 된 상태에서도 골프 제안을 거절했더니 바로 거래를 끊는 곳도 있었다.

아무리 외국계 기업이라도 한국인 사장인 경우 한국의 접대문화에 익숙해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아직 건전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가 많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여행서비스만 제대로 하면 되지. 왜 개인적으로 골프 접대를 해야 하고 뒷돈을 찔러 줘야 하는지 내 원칙으로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거래처의 부당한 요구나 술자리, 골프 접대는 처음부터 단호하게 거절했다. 거래처와는 저녁식사를 약속한 적이 없을 만큼 철저히 고수하고있다. BT&I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직원들에게도 반드시 가려서 할 것을 일러준다. 그중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는 거래처인 랜드사에게 청렴서약을 하도록 한다.

직원들에게 반드시 술을 얻어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술을 먹으면 무엇인가는 되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부정한 방법, 접대와 향응을 베풀며 얻는 영업은 언젠가 부작용이 난다.

당당하지 못할 때 접대나 향응 같은 부정한 방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다. 접대 잘한다는 말보다 일(서비스)잘한다는 말이 당연히 오래 가는 법이다.

잘못된 문화는 분명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서비스만으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외국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다. 외국의 우수 서비스를 최대한 도입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90년대 국내 여행업계는 항공권만 팔았는데 이미 우리는 호텔, 렌터카, 보험 등 통합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굳이 접대를 하지 않아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이다.

기존 해외여행업계에서 상위 업체들의 영업이 대부분 일간지 광고와 주요거래처 접대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장에서 BT&I의 광고와 접대비는 '0'이다.

신문에 광고를 내지 않아도 300여 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문 광고로 패키지 상품을 파는 여행사는 오늘의 고객이 내일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엔 예산 관리 측면에서 1년 단위로 가야 하기 때문에 신뢰만 유지되면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광고와 접대에 의존하지 않고 직원들의 노하우와 발품으로 거래처를 확대해 나갔다. 상장한 후 2011년에 처음으로 조선일보와 매경에 이미지 광고를 게재했을 정도다.

나는 BT&I가 좋은 이미지와 더불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원한다. BT&I는 20년 이상 소보원 같은 기관에 소송을 당한 적이 없었다. 행사중에 큰 사고도 없었던 것도 늘 긴장을 늦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경영 활동과 영업에는 원칙과 더불어 수단과 방법이 있어야 한다. 술이나 식사 접대를 하지 않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실력으로만 인정받고 있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왔던 덕분에 외국의 깐깐한 회사들과 거래를 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

명절 때에도 거래처에 선물을 하지 않았다. 선물은 없어도 일에서만큼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처리한다. 술 먹고 접대하면서 맺어진 사이도 아니고 혈연, 지연으로 엮인 사이가 아니니 더욱 잘해야 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우리는 오로지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해왔다. 고객이 선호하는 항공사가 어디인지 비행기 좌석을 고를 때는 왼쪽 창가를 좋아한다든지, 호텔은 10층 이하 구석진 방을 선호하고, 침대는 퀸 사이즈 이상을 선호하는 등 이런 것들을 기록하였다가 다음 여행 스케줄에 반영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해왔다.

즉, 각 기업의 직원 개개인의 취향과 선호하는 좌석, 마일리지까지 점검하여 철저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차별화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BT&I 서비스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도록 했기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

품질이 입증된 상품,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투명한 가격 정책, 고객에게는 절대 'No'라고 하지 않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BT&I의 성장 바탕이 되었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비전을 갖고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는 것이 나의 보람이자 목표다.

그렇게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경영 덕분에 중소기업청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한 제12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2008년)에서 모범여성 기업에 수여되는 국세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 14회 여성경제인의 날에는 모범기업인 부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여성경제인의 날은 여성기업인 사기 진작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모범여성 기업인과 유공자를 표창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국세청장상을 받았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나는 우리 회사가 바른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다. 당연시 여기는 잘못된 관행에 기대어 기업을 유지하고 발전하기보다는 직원복지나 나눔 등 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반면에 접대나 리베이트보다는 실력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깨끗하고 정직한 기업이 지속 경영이 가능한 기업으로 남아 오랫동안 고객과 함께하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자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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