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허브티앤푸드연구소
사단법인 국제건강차문화원
The story of Jang Mi-kyung's One Hundred Flower
잇꽃은 이집트가 원산지로 Carthamus tinctorius L.라는 학명을 가진 국화과 한해살이 식물이다. 본초명은 홍화(紅花)이며 이명으로는 잇나물, 홍람, 아시꽃, 연지꽃, 약화(藥花) 등으로 불린다.
일찍이 홍화 종자에 식물성 기름을 얻기 위해 또는 꽃에서 염료를 목적으로 예로부터 재배해 왔다. 또한 염료 이외에도 의약용과 화장용 입술연지로도 쓰였다.
<중약대사전>에는 맛은 맵고(辛) 성질은 따듯하다(溫) 라고 기록하고 있으며<탕액본초>에는 맛은 맵고(辛) 달고(甘) 쓰며(苦 ) 성질은 따듯하다((溫)고 되어있다. 心, 肝經 으로 귀경한다.
씨앗에는 다불포화 오메가-6 지방산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함유되어 있어 동맥경화에 좋다고 한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하는 필수 지방산들중 하나이다.
민간에서는 뼈에 금이 갔을 때 종자를 갈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또 꽃에는 carthamin, sawfflower yellow, safflomine A등이 함유되어 있다.
활혈과 통경, 화어, 지통의 효능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어혈을 제거하여 통증완화에 도움을 준다.
약효로는 발한, 신경진정 완화, 혈압 강하와 피로 회복 효능, 감기, 냉증, 갱년기 장애 및 혈행 장애, 뇌일혈 후의 반신불수, 동맥경화, 변비 등에 쓰인다.
서양에서는 샤프란의 꽃을 대체 하려는 목적으로 멕시코와 미국을 통과하는 리오그란데 강 인근에 대규모로 재배를 하였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대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꽃을 염료로서 활용한 역사가 깊은 꽃이기도 하다.
필자가 잇꽃과 샤프란 꽃을 차로 우려보니 닮은 점이 많은 아이들 같다.
가늘고 긴 주황빛의 꽃색과 노오란 수색이 그렇고 생김새도 비슷하지만 맛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 필자에게는 고가의 샤프란꽃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는 듯 하다.
필자는 홍화꽃을 만드는 과정이 그래도 재미난다. 꽃봉오리처럼 생긴 아이들이 가시처럼 돋아나 있는 모양새와 주황빛을 뽐내는 꽃은 조뱅이나 엉겅퀴꽃을 닮았다. 복을 한웅큼 싸서 동그랗게 싼 주머니처럼 귀엽다. 실제로 홍화를 심어서 꽃을 따보았지만 잎에 가시처럼 제 성질 자랑하는 아이들이라 방심하면 손에 찔리기 일쑤이다. 말린 꽃도 집게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홍화차는 약간 알싸한 향이 있고 맛은 단맛이 돌고 수색도 예뻐서 차로 마시기에 좋고 시각적인 감성도 느낄 수 있는 꽃차이다. 물감들인 실처럼 생긴 꽃잎에서 이리도 고운 색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성질이 따듯해서 몸이 평소에 차가우신 분들에겐 차갑게 냉차를 이용해서 마셔도 좋을 듯 하다.
수색이 예쁜 홍화차를 다른 재료들과 함께 화채를 활용해도 근사 할 것 같다. 또 약선응용으로는 산사와 홍화를 술의 형태로 담궈 마시면 어혈성인 생리통에 효과적이며 황화와 찹쌀, 당귀, 단삼을 넣어 죽을 끓여 먹으면 혈허나 어혈,생리불순에 활용 가능하다.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산사홍화주를 간단하게 만들어 보심이 어떠한지 권장해본다.
샛노란 수색의 홍화차를 마시며 흐린 비오는 날 제주의 여름날에 잘 어울리는 듯 하다. 필자는 다음 꽃과의 인연을 찾아 7월의 여름날에 다시 만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