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허문정 환경보전국장 ..."보물섬 청정 제주 위한 도민들 실천 노력 중요"
[인터뷰]허문정 환경보전국장 ..."보물섬 청정 제주 위한 도민들 실천 노력 중요"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2.09.1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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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컵 교체 탈 플라스틱 카페 정착
일회용품, 재활용품 올바르게 분리 배출...탄소 중립 노력 필요
허문정 제주도청 환경보전국장
허문정 제주도청 환경보전국장

지구의 온난화가 심각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다음으로 닥쳐올 재난이 기후재난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환경과 기후가 밀접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인간들은 개발과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환경을 서슴없이 파괴하며 살아왔다. 

그나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정하다는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쓰레기 처리, 교통 문제 등 환경에 대한 문제점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제주의 현재 환경과 기후는 어떤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제주도청 허문정 환경보전국장을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제주도청 허문정 환경보전국장님과의 일문일답.

국장님, 환경보전이라고 하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지키는 거를 말하는데, 그 의미가 굉장히 광범위하잖아요. 그렇다면 환경보전국에서는 주로 어떤일을 하나요?

-. 도청의 조직기구를 보시면 알겠지만 환경보전국은 도청에서 가장 많은 팀을 가지고 있는 조직입니다. 그래서 업무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먼저, 저희들은 2020년부터 ‘환경자원 총량 관리제’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될 도내 환경자원의 전체 총량을 우선 설정하고, 개발하더라도 그만큼 복원을 시키든가 아니면 기금을 받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제주도에서만 시행하는 사업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절상대 관리보전지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제주특별법으로 제주에서만 갖고 있는 제도인데요. 제주의 고유한 환경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절대 보전지역, 상대 보전지역, 그리고 관리 보전지역을 등급을 나누어 행위제한을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보존될수 있게 그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서 이에 대한 사전 검토를 하고 있고 제주의 고유한 환경자산인 오름, 곶자왈, 습지등을 보존하기 위해서 휴식년제도를 시행하고 있고요, 사유지를 매입하면서 도민의 자산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 정책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표수인 하천수를 쓰는 육지와 달리 제주도는 지하수를 쓰고 있기 때문에 수질관리를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며 지하수를 보존하고 관리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은 탄소 흡수원이라고 볼 수 있는 나무 심기를 하고 있는데 2026년도까지 향후 5년간 매년 120만 그루씩 심어서 6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해서 녹색 도시를 조성하고 있고, 산불 예방의 컨트롤타워 역할 또한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관광지다 보니,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것을 해결하기위한 노력들이 많잖아요? 그렇다면 그중에 가장 중요한 노력 하나를 든다면 뭐가 있을까요?

-. 우리국에서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활용품에 대해서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고 있고요. 일회용품 줄이기 등 탈 플라스틱정책 또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센터 등과 협력해서 걷거나 뛰면서 길가에 쓰레기를 줍는 줍깅이라고 하는 플로깅사업 또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도민여러분께 쓰레기에 대한 문제가 없도록 각별하게 노력하는 것 중 하나는, 내년 상반기에 준공 예정인 광역 재활용시설을 동복에 구축하고 있고요,

음식물 문제에 대해서는 색달동에 음식물 폐기물 소각시설을 추진하고 있는 등 장기적으로 쓰레기 문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허문정 제주도청 환경보전국장
허문정 제주도청 환경보전국장

제주도에서도 일회용컵 대신 제주도 차원에서 다회용컵을 쓰는 노력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우도에서는 이미 다회용컵만을 사용하고 있잖아요? 그 효과는 어떤가요?

-. 지난해부터 저희 환경보전국에서는 ‘에코제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내 카페에서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없애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컵으로 교체해서 탈 플라스틱 카페를 정착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전국에서 제주가 제일 먼저 시작되었죠. 그래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절약한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쌓으면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맞먹고 있는 270만개 정도를 절약했습니다.

그리고 우도를 찾는 인구가 연간 100만명 정도가 되는데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쓰레기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8월부터 우도면 전체에 플라스틱컵 없는 청정 우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9월중에는 우도의 아이스크림컵도 다회용컵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내년 3월이면 우도에도 다회용기 세척 센터가 만들어질 겁니다.

지금 우도에는 시작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아서 즉각적인 효과는 없지만 앞으로 이게 좀 체계화 되고 학습화된다면 관광시즌에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제주도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생태관광 서포터즈 활동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런 활동에는 주로 어떤 것들이 있고 그 효과는 얼마나 보고 있나요?

-. 생태관광과 관련해서는 사단법인 제주생태관광협회를 통해서 생태관광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등 SNS를 통해서 제주의 생태관광 지역을 소개하고 활성화 하는 서포터즈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삽화를 활용한 카드뉴스와 함께 도내 식사편, 여행지편, 그리고 숙소편으로 나눠서 생태관광 여행법과 그 공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나 제주 도민들이 앞으로 자연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자연속에서 뭔가 힐링을 얻을수 있는 쪽으로 변화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면에서 안내하고 홍보하고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요즘 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오르고, 또 바다수면이 높아져서 태풍의 피해도 커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기후재난으로 인해 인류멸종이 올 수도 있다고 걱정의 소리를 하는데, 전문가들은 이것을 막을 마지막 처방으로 탄소 중립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탄소 중립은 어떤 건가요?

-.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주된 주범은 온실가스입니다. 그리고 온실가스 중에서도 가장 많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바로 이산화탄소입니다.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이라는 것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서 실제로 인간 활동으로 만들어진 배출량이 있다면 그 배출량은 최소한 감소시키는 노력을 하고, 이미 만들어진 배출량에 대해서 최대한 흡수량을 증대시켜서 순 배출량이 제로가 되게 만드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나무도 심고, 갯벌도 보호하고, 습지도 보존하는 등의 노력들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그렇다면 제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환경보전국장으로서 우리 도민들이 이것만은 꼭 해줬으면 하는게 있다면 뭘까요?

-. 우리 제주도가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고 보물섬이라는 것을 우리 도민 모두가 느낄 겁니다. 특히 외국에 다녀오면 더 느낄 겁니다.

이런 보물섬인 청정 제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도민들이 할 수 있는 건 아주 사소한 실천들이 필요합니다.

일회용품 덜쓰고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것, 재활용품을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는 것, 그리고 탄소 중립을 위해 좀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는게 가장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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