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성율 문화체육교육국장 ... "예술인+체육인, 도민 눈높이 맞춰 현장 소통 강화"
[인터뷰]오성율 문화체육교육국장 ... "예술인+체육인, 도민 눈높이 맞춰 현장 소통 강화"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3.03.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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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정책과, 문화체육교육국 소속으로 편입"...도민 평생교육 시너지 효과 발휘
제주도 문화 관련 예산,1천 783억 원(도 전체 예산 2.52% 수준)... 전국 평균보다 높아
2026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제주에서 개최되는 4번째 전국체전...성공체전에 박차
오성율 "전지훈련 및 대규모 대회 전략적 유치... 스포츠산업 발전 원동력 활용할 것"
오성율 문화체육교육국장
오성율 문화체육교육국장

코로나 19로 인한 모든 문화 활동이 멈추었던 3년여간의 기간 동안 우리는 마스크 없는 생활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 모든 공연장이 셔터를 내리고, 모든 예술인과 체육인들이 칩거에 들어가야만 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힘든 시기가 끝나고,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닫혔던 공연장들이 문을 열자 많은 문화 활동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이에 뉴스N제주는 제주의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오성율 문화체육교육국장을 만나 제주의 문화. 체육. 그리고 교육을 점검하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문화체육교육국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 문화체육교육국은 문화정책과, 체육진흥과, 평생교육정책과 3개의 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문화 및 예술, 도서관 등 6개 유관부서와 출연기관 4개 등이 있어서 기관 협업 등을 통해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문화정책과에서는 문화예술진흥시책 추진과 문화산업, 문화예술, 그리고 종교 관련 업무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 체육진흥과에서는 스포츠산업 육성, 스포츠 교류 증진, 각종 국제·전국대회 유치 및 개최, 도민 생활체육 지원 또한 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정책과에서는 평생교육 진흥에 관한 사항과 도민 교육 복지확대 그리고 영어 교육 도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조직 개편 때 평생교육정책과가 문화체육교육국 소속으로 편입됨으로써 문화, 예술, 체육과 도민 평생교육의 접점을 찾아 도민 평생교육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 19 엔데믹 대전환 시기에 위축된 도민의 문화, 예술, 체육 그리고 교육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원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엔데믹 이후 제주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많이 개최되고 있는데, 행사가 많은 만큼 예산도 많을 텐데, 올해 문화사업 관련 예산은 얼마나 되나요?

-. 올해 제주도 문화 관련 예산은 도 본청과 행정시, 문화 관련 유관기관까지 포함해서 1천783억 원으로 작년 1천 653억 원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도 전체 예산 7조 639억 원의 2.52% 수준입니다. 이것은 전국 평균이 1.8%인 타 시도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작년까지는 코로나 19에 따른 긴급 생활지원금 등 문화 예술인 생활안정과 침체한 문화 예술생태계 회복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완전한 일상으로 회복되는 첫해인 만큼 도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참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에 전념을 할 수 있도록 복지조성과 도민들이 일상 문화향유와 참여기회 확대 등에 집중하여 제주 고유문화 자원과 연계한 제주형 K-콘텐츠의 수출 토대를 마련해서 문화를 통한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 기반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2026년 전국체육대회가 제주에서 개최되는데 이를 위한 홍보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준비는 하고 있나요?

-. 2026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제주에서 개최되는 4번째 전국체전입니다. 2022년 12월 26일 제주 개최가 확정되었으며 2026년 10월 중 7일간 개최될 예정입니다.

참가 선수단은 17개 시·도 및 국외교포 선수단 등 3만 명 이상으로 예상합니다.

인프라가 구축이 아직 미흡해서 이를 보완하여 주 경기장인 강창학 구장을 공인 1급 규격에 맞는 육상경기장 시설로, 88기념올림픽 체육관을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으로 신축하고, 노후 공공체육시설 전반에 대한 기능보강과 확충으로, 성공체전과 스포츠 전지훈련 메카로 육성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전국체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정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4월 말까지 경기장 전수 조사를 통하여 체전 총괄 예산안을 마련. 제출할 계획입니다.

전국체전을 위한 TF팀이 3월 2일 자로 구성되어 인프라 수요 등을 조사할 계획이고 장애인 관련 부서까지 포함해서 행정시와 체육협회, 그리고 장애인 편의시설 등에 대해 논의할 겁니다.

아울러 2024년에 전국체전 기획단을 신설하여 상징물 개발 등을 통한 홍보계획 수립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요즘 제주도에 공연장이 모자라서 예술인들이 공연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도에서는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은 갖고 있는지요?

-.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도민 1인당 문화시설은 제주도가 최다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공연 연습장이 부족하다는 거는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만큼 도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많이 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요 현안 해결을 위해 지난해 문화예술재단에서는 원도심 내 구 아카데미극장을 매입 완료하였고, 국·도비 80억 원을 투입하여 공공 공연예술 연습장과 공연장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성 과정에서 도민과 예술인의 충분한 의견수렴으로 공연예술 연습장과 공연장 등 제 기능을 갖춰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오등봉 공원 도시계획 사업과 맞물려 문화예술 공간들이 확충될 예정으로 부족한 공연장 등이 해소될 거라 보고 있고, 제주 공연예술 발전에 상당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오성율 문화체육교육국장
오성율 문화체육교육국장

#.올해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정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강의, 도서 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제주꿈바당 교육 문화 학습비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취약계층 청소년 4,500여 명이 대상으로 연간 1인당 3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학습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도내 107개소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0년부터 도-교육청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재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신학기 준비 등 2월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 개선하였고, 예능학원 교습소까지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결과 88.7점으로 전년 대비 5.2점이 대폭 상승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사업 외에도, 읍면지역 학습여건 개선과 학생 통학 안전을 위해 도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읍면지역 중고생 통학비 지원 사업비를 1회 추경에 반영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국은 평생교육 관련 경제적, 지역적, 신체적 격차가 청소년들의 균등한 학습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사업들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평생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하는 ‘제주형 평생교육바우처’는 어떤 건가요?

-. 우리나라 평생학습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저소득 계층일수록 평생학습 참여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어서 이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경제적 이유로 ‘평생교육’에서 소외당하는 분들이 없도록 제주형 평생교육바우처 제도를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수급자, 차상위, 한부모 가정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평생교육 수강 시 수강료, 교재비, 재료비로 1인당 35만 원씩 2,500명에게 지원되며, 특히, 만19세에서 39세 청년이 우선 지원 대상입니다.

현재 읍·면. 동 주민센터에서 3월 31일까지 접수 중이며 심사과정을 거치고, 지원 대상자로 선정이 완료되면 5월부터 평생교육바우처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평생교육바우처 카드(3~8월까지 사용)와는 달리 12월까지 사용 기간을 연장했고, 국가 장학금 수령자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학교나 대학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학습이 가능한 시대로 도민에게 온·오프라인 학습기회를 제공하여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2023년에는 제주가 스포츠 메카로서 도약하는 발판의 해로 삼아 제주 스포츠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윤곽은 나왔나요?

-.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지난 2021년 12월에 스포츠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 계획에는 7대 분야* 63개 과제에 대해 6693억 원을 투자하는 거로 되어 있어 이것에 따른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포츠산업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장애인체육, 체육시설, 체육행정

특히,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지훈련 및 대규모 대회의 전략적 유치로 스포츠산업 발전을 원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道는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을 접목한 가족 참여형 스포츠 프로그램 운영과 성과보수 추가 발굴 등 전지훈련단이 제주로 올 수 있도록 6만5천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지훈련 지속 가능성을 위해 2026년 전국체전 연계해 국내 정상급 프로골프대회, 아시아 농구국가대표 예선전 등 대규모 대회유치를 통해 도민 볼거리 제공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제주가 최고의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도 문화체육국장으로서 예술인, 체육인 등 도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문화체육교육국에서 하는 업무 영역은 도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도민 삶의 질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예술인과 체육인을 포함한 도민 눈높이에 맞추고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현장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제주 어느 곳에서나 도민들이 문화와 교육을 누리고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민 기대에 부응하는 문화·체육·교육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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