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 시인 (본명 김채림)
내 마음을 종이배에 실어
수풀
옅은 풀냄새와 흩날리는 머릿결
홀린듯 멈춰선 곳
꿈결처럼 스쳐간
계절은 오고 또 지나갔다
그늘에 피워낸 눈웃음이
속삭이듯 내게 스며든 탓일까
희미해져가는
그 순간도
찬란히 반짝였지
밀려오는 그리움을 종이배에 담아
연못에 띄워 보냅니다
종이배는 정처없이
새벽녘 샛별을 벗삼아
이제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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