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106) 수풀 시인의 '내 마음을 종이배에 담다'
[뉴스N아침시](106) 수풀 시인의 '내 마음을 종이배에 담다'
  • 뉴스N제주
  • 승인 2023.11.15 0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풀 시인 (본명 김채림)

내 마음을 종이배에 실어

수풀

옅은 풀냄새와 흩날리는 머릿결
홀린듯 멈춰선 곳
꿈결처럼 스쳐간
계절은 오고 또 지나갔다
그늘에 피워낸 눈웃음이
속삭이듯 내게 스며든 탓일까
희미해져가는
그 순간도
찬란히 반짝였지

밀려오는 그리움을 종이배에 담아
연못에 띄워 보냅니다
종이배는 정처없이
새벽녘 샛별을 벗삼아
이제 떠나갑니다

수풀 시인(본명 김채림)
수풀 시인(본명 김채림)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