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우리 대표 "대한민국 최고 브런치 카페로 만들터"
커피 한 모금
마시니 꽃이 핀다
달밝은 깊은 밤
봄 같은 너를 그리워할 때
간혹
꽃이 피었지
너를 그릴 때마다
언제나
꽃을 그렸지
입 안에 맴돌던
마지막 온기가 끝날 즈음
결국
너의 이름을 부르고 만다
너는
내 안의 꽃이었다.
초인의 ‘봄, 지금은 그리워할 때‘ 전문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한 그대에게 어디에 가면 마음이 상쾌해지고 깨끗해질까?
또한 새로운 에너지를 받고 재충전이 가능할까?
커피, 라떼, 아이스크림, 수제차, 허브티, 에이드, 건강주스까지, 또한 케익, 쿠키는 물론 브런치 세트, 파스타세트, 스페셜 세트메뉴까지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요즘 고민이 있다면 아마도 지친 심신을 맡겨서 마음껏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 일이다.
이미 제주를 찾았던 분들은 제주가 급속도로 발달이 돼서 적응이 안 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제주가 힐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곳임에는 틀림없다.
제주에는 최근 신 삼다(三多)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 카페들 중에서도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을 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지난 4월에 오픈한 서귀포시 새연교 근처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블라썸(꽃이 피다)은 온통 하얀색으로 통일감을 주고 하늘색과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주니 정말 ‘꽃이 피다’는 상호처럼 온통 감동스러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만약 당신이 제주공항을 내려 망설이고 있다면 서귀포로 떠나라고 하고 싶다.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카페를 따라 들어서노라면 커피를 시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카페 이곳저곳 구석구석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다.
먼저 주차를 하고 입구에 있는 계단 방향으로 들어서면 벽에 붙여진 카페 상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말 그대로 기가 막히게 잘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계단이 넓고 낮아서 올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고 위험요소도 없다. 계단을 오르면 잘 가꾸어진 마당에 발걸음을 멈추는 데 곳곳이 포토존이 되고 연못과 2층으로 올라가는 게단 등 조화로움에 인테리어를 차용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1층 내부로 들어가면 호텔보다 더 잘 가꾸어진 동화의 나라에 온 듯 착각을 한다.
오른쪽엔 너른 화장실이 구비돼 있어 이제까지 비좁은 화장실에서 사용했던 분들은 답답함에서 해방된다.
이어 몇 걸음 더 걸어가면 홀이 나온다. 연보라색 톤으로 마련된 너른 소파는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하고 눈의 피로감을 확 낮춰준다.
처음 카페건물을 봤을 땐 카페라기보다는 갤러리인 줄로 착각할 정도다. 대부분 하얀색인데 입구 문과 군데군데 하늘색으로 포인트를 주니 카페 외곽이 무척이나 예쁘다.
건물도 좋지만 야외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고 사진 찍기에 딱 좋은 곳이다.
이곳 카페 주인은 놀랍게도 미모의 젊은 여성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멋진 카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주인인 방 대표는 의상디자인학과 출신으로 전국 각지의 카페를 둘러보고 자신만의 고유한 색상과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카페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또한 브런치 카페의 맛을 찾기 위해 이웃나라 일본까지도 찾아가서 배웠다고 한다. 지금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많은 관광객들과 도민들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이곳을 다시 찾아오는 이유가 있다. 내부 인테리어, 친절, 맛 등 다양한 이유로 설명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바로 한라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2층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전경을 한눈에 보는 감격을 얻기 때문에 굳이 한라산을 땀내며 올라갈 필요가 없다. 이곳이면 충분하다.
2층에서 커피를 마시든, 와인을 마시든, 브런치를 먹든 그냥 바라만 보면 평안하다. 입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곳이다.
더 멋진 감탄사를 유발시키려면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서면 된다. 소파 의자에 그냥 누워서 말없이 바라만 봐도 된다.
거의 고도가 1000미터 정상이나 올라온 것처럼 맞은편 한라산 정상과의 눈높이가 비슷해진다. 한라산의 윤고각을 보노라면 어느 여인이 드러누워 있는 형상을 목격한다. 그야말로 단편이 아닌 전편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최적이다.
여기서 사진 찍는 것은 무료이다. 마음껏 사진을 찍고 남기면 된다. 만약 사진을 찍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두고두고 후회하고 생각나는 곳이다. 그러나 사진을 못 찍었다고 후회할 필요가 없다.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으로 사시사철 변하는 풍광에 저절로 사진이 아름답게 나오기 때문이다.
다시 내부로 들어오면 2층으로 내려가면 외부계단 말고 내부 계단으로 들어가면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계단마다 잘 갖추어진 테이블에 앉아 아래를 향해 바라보면 유리창 너머 한라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어머니 품속이다.
1층 안쪽으로 들어서면 새하얀 내부에 파스텔톤의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됐다. 아마도 서귀포에서 제일 큰 카페가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 1층에서 3층까지 마련된 카페이다.
접이식 유리문을 젖히면 마당에 데크(deck)로 건물 주위를 만들어서 그 위에 준비된 빈 백에 커피를 마시면서 눕고 싶고 그냥 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그야말로 자기 취향대로 아무 장소에서 차를 마시면 된다. 마당에서, 실내 소파에서, 단체석이 마련된 공간에서, 계단에 준비된 테이블에서, 2층 옥상에서, 3층 옥상에서...
또한, 한라산의 뷰(view)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설계부터 미리 그려놓은 주인장 방 대표는 미소천사이다. 겸손과 친절함이 대화 속에 묻어나와 손님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그렇지 않은가. 아무리 인테리어가 좋다고 해도, 아무리 음식이 맛있다 해도, 주인의 한마디나 인상이 일그러지면 맛이 있을 리가 없다. 편안해야 맛이 없는 음식도 맛이 살아나는 법.
서귀포에서 꼭 가봐야 할 카페가 아닌 제주도에 오면 반드시 가봐야 할 명소로 남기고 싶다는 방 대표의 요망진 바램은 이제 곧 이뤄질 것이다. 늘 청소하며 고객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에서 어린 나이지만 풋풋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서귀포 명소, 블라썸은 더욱 피어난다.
■찾아오는길:
서귀포시 남성로 136
064-732-4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