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타이 친 초우(Tai Chin-chou, 戴錦綢) 시인의 “이별”
[아침시]타이 친 초우(Tai Chin-chou, 戴錦綢) 시인의 “이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1.24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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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친 초우(Tai Chin-chou, 戴錦綢) 시인
타이 친 초우(Tai Chin-chou, 戴錦綢) 시인

타이 친 초우(Tai Chin-chou, 戴錦綢) 시인은 1959년생으로 대만 타이난(臺南) 출신이다. 그녀는 국립성공대학(國立成功大學)의 비뇨기과 과장으로 병원 환자의 죽음과 고통을 반영한 운문과 산문을 썼다. 

그녀는 2009년과 2017년 대만-몽고 시축제에 참가하였고 2014년 쿠바 국제시축제에도 참여하였으며 2015년과 2018~2023년 대만에서 개최된 포모사 국제시축제(Formosa 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에 참가하였다.

단수이 풍정(風情)


- 대금주(戴錦綢)

 

아침 햇살이 밝아지면

안개를 걷어내고 잠든 관음산에 입 맞추지

관음산이 깨어나면

조용히 바람소리를 들어보라

바다에서 들려오는

나는 홍마오 도시(紅毛城)의 화려함 속을 걷는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맥케이를 방문하고

후웨이 요새를 만난다

물방울의 시적인 길을 둘러본다

 

나는 피셔맨스 워프의 연인 다리를 산책하네

 

바람이 머리카락을 날리면서 하늘로 날아가네

지는 해 옆의 잔상처럼

점점 어두워지는 어둠 속으로 돌아가

나는 찬란한 단수이강을 바라보며

별들의 인도를 받아

다시 출발하네.

단수이 MRT역에서 가고 오는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이별의 우울은 다시 만날 그리움에

점차 녹아내리네

      번역: 강병철(Kang Byeong-Cheol)

 

淡水風情

清晨的太陽在濛濛亮時

拍開薄霧輕吻著沈睡的觀音山

觀音山梳妝展眉

靜靜聆聽風傳來大海

的訊息

走過紅毛城的風華

拜訪牛津學堂的馬偕

遇見了滬尾砲臺

在一滴水的詩路覽勝

漫步在漁人碼頭的情人橋上

風吹拂著秀髮飛上青天

彷彿落日旁的一抹殘影

返身走入逐漸的墨黑

望見燦爛的淡水河

在星星的指引下

再一次啟程

淡水捷運站來來往往

盡是歸巢的人

離別的惆悵在期待再見中

逐漸消融

2023.09.27

 

Tamshui淡水風情


    by Tai Chin-chou(戴錦綢)

 

When the morning sun is bright

Patting away the mist and kissing the sleeping Guanyin Mountain

Guanyin Mountain wakes up

Listen quietly to the wind

from the sea

I walk through the splendor of Hongmao City

Visiting Mackay at the Oxford College

Meet the Huwei Fort

Sightseeing on the poetic road of a drop of water

 

I stroll on the Lover's Bridge at Fisherman's Wharf

The wind blows my hair and flies into the sky

Like an afterimage beside the setting sun

I turn back into the gradual darkness

Seeing the brilliant Tamsui River

Guided by the stars

Set off again

Coming and going at Tamsui MRT Station

The people returning home

The melancholy of parting in the anticipation of seeing you again

gradually dissolves.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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