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개] 등지느러미가 손상된 남방큰돌고래
[영상 공개] 등지느러미가 손상된 남방큰돌고래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9.1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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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원본 공개] 선박충돌로 인해 등지느러미가 크게 손상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스크류', 꼬리가 없는 오래, 구강암 턱이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

핫핑크돌핀스는 2022년 9월 1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해양생태계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70~80마리 이상의 많은 남방큰돌고래들을 만났습니다. 갓 태어난 어린 돌고래와 성체 돌고래들이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들 중엔 선박 프로펠러에 의해 등지느러미가 크게 손상된 돌고래 '스크류'와 폐어구에 걸려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간 ‘오래’ 그리고 구강암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 ‘턱이’ 등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전체 개체수가 겨우 120여 마리에 불과한 남방큰돌고래 중에서 이날 대정읍 앞바다에서 발견된 무리에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확인된 개체가 무려 3마리에 달했습니다.

2022년 9월 16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스크류'. 사진=핫핑크돌핀스   

이 돌고래들이 함께 헤엄치는 영상은 현재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처한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핫핑크돌핀스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원본 그대로 편집하지 않고 전체를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영상 원본 파일 내려받기  https://drive.google.com/file/d/1OYIrezX4yzUrqNzR6hrnH_t2auBOzpw1/view?usp=sharing

1. 위 영상 파일을 내려받아 재생하면 선박충돌로 등지느러미가 잘린 개체 '스크류'가 유영하는 모습을 영상 9~10초, 18~19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구강암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턱이'는 영상 17~18초, 43~45초에서 무리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사진=핫핑크돌핀스   

3. 폐어구에 의해 꼬리지느러미가 잘린 것으로 보이는 '오래'는 영상 19~20초, 1분55초~1분58초에 등장합니다.

▲2022년 9월 16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스크류'. 사진=핫핑크돌핀스   

선박충돌로 인해 등지느러미가 크게 잘려나간 제주 남방큰돌고래 '스크류'가 9월 16일 무리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이 돌고래는 7월 23일 대정읍 앞바다에서 '물개' 이영범 님이 처음 카메라로 촬영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핫핑크돌핀스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와 함께 임시로 이 개체에 '스크류'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큰 부상을 입은 이 개체가 제주 바다에서 계속 생존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찰을 해오고 있습니다.

사진=핫핑크돌핀스   

이 개체는 지느러미가 잘려나간 단면이나 모양으로 보아 선박충돌로 인한 상처로 보입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무리 주변에 접근하는 선박(모터보트, 제트스키, 돌고래 요트 등)들이 많은데, 아마도 이 개체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선박 프로펠러에 부딪혀 등지느러미 절반 정도가 뜯겨나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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