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제주산 월동채소류 통합 브랜드 구축 필요하다
제주연구원, 제주산 월동채소류 통합 브랜드 구축 필요하다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2.02.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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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비자 대상 인지도 및 수요추정 조사
산지 폐기 및 점유율 하락 반복 근절
제주연구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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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원장 김상협)은 기본연구 2021-16호『제주산 월동채소류 소비자 인지도 조사 및 수요 추정 연구』(안경아 책임연구원)를 발간하였다. 이번 기본연구는 제주산 무, 당근, 양배추 등 월동채소류 소비촉진 정책의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서 수요함수 추정과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021년 10월 전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제주산 월동채소류 중 하나라도 구매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당근 84.8%, 무 79.0%, 양배추 48.0%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제주산의 시장 점유율(2019년 기준)이 무 35.2%, 양배추 26.7%, 당근 16.7% 등의 순인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산 당근이 시장 점유율에 비해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반면, 무와 양배추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 설문조사 분석 결과, 제주산 월동채소류 구매의도 영향요인은 지역이미지, 품질의 환경 영향 인식, 인지도 등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지역이미지는 아름다운 경관, 깨끗한 물과 공기, 다양한 볼거리, 맛있는 음식 등이 있는 지역이라는 이미지, 품질의 환경 영향 인식은 깨끗한 물과 자연환경이 월동채소류 품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 인지도는 제주산 월동채소류를 잘 알고 있으며 타 지역산과 구분할 수 있고, 특징을 떠올릴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2019년 기준 제주산 무 소비구조는 국내 소비 99.2%(가공업체 30.8% + 가정ㆍ음식점 68.4%), 수출 0.8%이고, 제주산 당근 소비구조는 국내 소비 100%(가공업체 17.0% + 가정ㆍ음식점 8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산 양배추 소비구조는 국내 소비 95.8%, 수출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산 생산량의 대부분 국내 소비 되고 있으며, 당근보다 무의 가공업체 소비 비중이 높고 가공업체는 대부분 수입당근을 구매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월동채소류 수요함수 추정 결과, 자체 가격 탄력성은 수입 당근, 제주산 당근, 제주산 양배추, 제주산 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출탄력성이 1보다 큰 품목은 제주산 무와 수입 당근인 것으로 나타나, 가공용(가공업체) 소비 비중이 높은 품목의 수요는 소비자의 지출 금액에 더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주산 월동채소류 소비자 인지도 조사 및 수요추정 결과를 토대로 제시한 소비촉진 정책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산 양배추와 무는 시장 점유율에 비해 소비자 인지도가 낮으므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명이 포함된 제주산 월동채소류 통합 브랜드 구축이 필요하다. 통합 브랜드 구축 시 제주의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품목임을 강조하고 지역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소비구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주산 당근은 B2C 시장, 제주산 무는 B2B 시장을 공략하여 소비촉진 정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안경아 책임연구원은 “지난 10년 간 월동채소류는 도매시장 가격만 바라보며 산지폐기와 점유율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제는 제주산 월동채소류 점유율을 토대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통합 브랜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위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 원문은 제주연구원 홈페이지(www.jr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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