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용은 예로부터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청룡은 동방을 수호하는 사방신 중 하나로, 강력한 힘과 진취적인 성향을 가져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지난 한 해는 정말 어려움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끝날 듯 말 듯 이어지는 코로나의 여파 속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까지 겹치면서 제주의 지역경제와 민생은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민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신 덕분에 우리 제주가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는 용두암, 용연계곡, 용머리 해안, 용눈이 오름 등 용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또한, 제주의 모습을 살펴보면 용담동의 머리를 시작으로 몸통은 제주를 받치고 꼬리는 자구리해안 너머로 길게 뻗치며 푸른 용의 기운이 제주도 전체를 감싸고 있는 형상입니다.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용을 간직한 제주가 지난해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한층 더 도약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새로운 시작의 상징인 청룡의 기운을 품고 올해 도민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마음으로 더 높이, 더 멀리 발돋움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 또한 제주의 지속적인 발전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부지런히 달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각 가정에 평안과 풍요로움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현달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