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원희룡 장관님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입장 가지고 오늘 저녁8시 의왕 ICD에서 화물연대랑 만납시다.
[전문]원희룡 장관님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입장 가지고 오늘 저녁8시 의왕 ICD에서 화물연대랑 만납시다.
  • 뉴스N제주
  • 승인 2022.06.14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성명

원희룡 장관님, 의왕 ICD 오신다고 해서 화물연대 만나러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8일차입니다. 의왕 ICD는 수백명의 화물노동자가 피가 끓는 심정으로 운전대를 놓고 총파업을 전개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총파업에 나선 화물노동자를 외면하고 물류회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다니요. 너무 대놓고 친자본 행보를 보이시는 것 아닙니까? 말씀대로 화물노동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면 화물노동자 이야기도 들어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의왕 ICD 방문 목적, 생색내기에도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총파업 8일차, 그동안 대화를 거부한 것은 누구였습니까?

화물연대는 작년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확대를 목표로 한 총파업을 이미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의 대화를 촉구하며 3일 경고파업만 진행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확대’를 요구하며 정부와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는 6월2일 1차 교섭 이후 총파업 3일차까지 아무런 대화요청이나 연락이 없었습니다. 총파업 돌입 이후 잡힌 3차례의 교섭자리에서도‘국회 논의 사항이다. 정부는 입장 낼 수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과 화주단체와의 공동성명서를 요구하다 결국에는 다시 2자 교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정부가 대화하자고 했을 때 화물연대가 언제 거부한적 있습니까? 정부의 요구에 따라서 성실하게 대화에 임했고, 4자 공동성명서의 대승적인 의미도 고려하여 입장 냈습니다. 기억 안나십니까? 문구 합의까지 마무리 된 합의서 원안으로 되돌린 건 국토교통부 였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화물노동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있는 건 누구입니까?

‘나만 살자, 국민은 죽어도 상관없다’라고 호도하는 장관님의 말씀, 화물노동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셨습니다. 화물연대는 국민과 같이 살고 싶어서 총파업 했습니다. 경유가로 한달 지출비용이 수백만원이 늘었습니다. 고스란히 빚으로 남고 있습니다. 이 빚을 갚으려면 잠 줄여서 운전해야 합니다. 밤새 달려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렸을 때 ‘오늘도 살았구나’쭈뼛 소름이 돋는 삶을 바꾸고 싶습니다. 달리는 시한폭탄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습니다.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같이 살자, 화물노동자가 살아서 운전해야 국민도 안전하다.”는 절규입니다.

갈팡질팡 일관성 없던 정부-여당-주무부처 입장, 이제야 총파업 탄압으로 결정 됐습니까?

‘국회가 결정해야 할 사항’,‘정부가 개입하지 않아야하는 노-사 협의사항’,‘안전운임 연장’갈팡질팡 일관성 없던 메시지들은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을 증명합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상황과 요구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파악도 부족하다는 무능을 증명합니다. 그동안 일관된 메시지는 단 하나, ‘강경대응과 엄정한 법집행’입니다. 안전운임 연장은 가능하다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생색과 오늘 결단을 내리겠다던 원희룡 장관님의 ‘엄포’ 이제 정부-여당의 입장이 결정된 것 같습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위한 흔들림 없는 총파업으로 답변하겠습니다.

화물연대는 공개적으로 원희룡 장관님과의 대화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정식으로 요청드립니다. 원희룡 장관님! 국민안전 볼모로 잡지말고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입장 결단 내리셔서 오늘 저녁 8시 의왕 ICD에서 화물연대랑 대화합시다.

2022년 6월 1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