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날씨가 따뜻한 봄날, 유채꽃과 벚곷이 만개한 제주시 오라동(동장 오수원) 정실마을을 뉴스N제주가 찾았다.

뉴스N제주 오다겸 홍보대사, 김덕희 사진기자 및 필자가 함께 오라동 정실마을에 클린하우스 (재활용도움센터)사진을 촬영하고 지킴이를 하고 있는 어른신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것.

점심 지나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씩 하고는 근처에 위치한 클린하우스에 가보니 오후 2시도 안된 시간에 몇몇 지킴이 어르신들이 와 있었다.

근처에 온통 유채꽃으로 어우러져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만큼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진 배경에는 오랫동안 주민들의 대통령으로 불리우고 있는 '이달진' 선생의 역할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도 함께 시간을 같이 했지만 사진을 같이 촬영하니 극구 사양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아니면 마음이 통했는지 이곳 오라동에 근무하고 있는 오수원 동장이 찾아온 것이다.

어떻게 오셨냐? 물었는데 '걸어서 동네 한바퀴 돌고 있다'고 했다. 그 시간에 이곳에서 딱 마주한 것이다. 

클린하우스 앞에서 폼잡고 사진을 찍을 줄이야!

오수원 동장은 오다겸 홍보대사와 인사를 한 후 둘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과정을 가졌다. 이 내용은 추후 오다겸 칼럼, '이레화룩 저레화룩' 코너로 나갈 예정이다.

오수원 동장은 클린하우스(재활용도움센터)를 둘러보고는 앞으로 2층에 무인카페를 만들어서 쓰레기를 버리러 온 주민들의 소통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거, 세탁기 보급 이전에 우물가 옆 빨래터에서 주민들이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모습이 그려졌다.

소통의 공간이 그만큼 중요하고 이곳은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져 굉장히 아름답게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명소가 될 만한 근거가 충분했다.

생각해보면 발상의 전환이다. 쓰레기장을 이렇게 아름답게 하니 사람들이 쓰레기도 곱게 버리게 되고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깊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짐작됐다.

마을마다 이전부터 클린하우스 대상 ‘사계절 꽃피는 동네, 숲속의 마을 만들기’가 진행했지만 가장 빛을 보고 있는 마을인 것 같다. 

봄철, 차를 타고 지나거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이처럼 독특한 개성만점 매력들의 솓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앞으로 클린하우스 주변은 이처럼 이색적인 화분이나 꽃 등으로 가꿔 지저분한 혐오시설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발휘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오수원 동장은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도 잘 활용하면 멋진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야주고 잇는데 이러한 열정도 주민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힘들다”며 “마을 주민들이 다함께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는 최고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모처럼 오후 마음이 상쾌한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