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글 칼럼](32)객기客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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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N제주
  • 승인 2021.01.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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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기客氣

-초인 현달환-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함부로
나무 찍지 마라

네 뜨거운 가슴에
역류하는 열정에도 가끔은
그늘처럼 시원한
여유가 필요하리라

공연히
안 넘어간다고
잠자는 나무까지
나무라지 마라

현달환 시인
현달환 시인

무모함이란 말이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불도저처럼 덤벼들면 통하는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골드시대, 핑크시대이다. 즉, 여성들의 섬세함이 세상을 주도해나가는 시대가 되었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만나면 부드러움이 이기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돌격! 보다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이다. 그게 안 되었을 때 사단이 나는 것이다.

세상에는 안 될 때는 계속 안 되는 것이 있다. 징크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럴 때는 후퇴해서 되돌아보고 점검해보는 것이 좋으리라.

무모하게 행함으로써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위에도 피해가 되는 게 지금의 현대사회이다. 몇 번이고 곱씹어서 행하여도 늦지는 않으리라. 그것이 일이든, 사람이든 과정이든 공부든 반드시 정도로 정진하면 문제가 없으리라. 우리는 일이 안된다고 길가에 굴러다니는 깡통을 발로 찰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세상은 물처럼 흐르고 있다는 것을 거슬리면 다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수명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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