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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임 칼럼](2)로하스의 정의
[라정임 칼럼](2)로하스의 정의
  • 뉴스N제주
  • 승인 2021.07.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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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가교 대표이사
로하스산업생태계 플랫폼 공동준비위원장
마케팅분야 박사

"미래세대에게 청정 제주의 가치를 보전하고 전달하기 위해
로하스박람회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
참가기업을 위해서도 보유한 네트워크와 해외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 FTA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마련하고자
'로하스산업생태계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정임 대표

라정임 (주)가교 대표(박사)
라정임 (주)가교 대표(박사)

라정임 (주)가교 대표가 지난번 1회부터  '기후위기에의 대응과 로하스 친환경산업 생태계'에 대해 서술했다면 이번에는 제2회로 '로하스의 정의'에 대해 논한다. '로하스'라는 단어가 어떤 이에게는 익숙한 단어일지라도 아직까지 로하스라는 말을 설명하라 하면 잘 설명이 안된다.

그래서, 오는 8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서귀포에 위치한 ICCJEJU에서 개최되는 로하스 박람회가 진행될 예정인데 만약에 당신이 건강을 원하신다면 현장을 찾아 음미해 볼 것을 권장해 본다.

거기에 세상에서 지구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아무 것도 몰랐던 당신에게 6차 산업이 무엇이고 마케팅이 무엇인지를 알고 세상 사람들이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통해 나의 인생 방향을 보고 느낄 것이다.

뉴스N제주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찾고 건강을 찾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하면서 칼럼을 게재해주신 라정임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필독이 있기를 기원합니다.[편집자 주]

로하스(LOHAS)는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이며, 사전적으로만 풀자면 ‘건강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로하스라는 용어는 2000년 미국의 내추럴마켓연구소(Natural Market Institute)에서 소비트렌드 중의 하나로 정의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으나, 그 전인 1998년 미국의 사회학자 폴 레이(Paul H. Ray)와 심리학자 쉐리 엔더슨(Sherry Ruth Anderson)의 공동연구서인 ‘문화창조자(The Cultural Creatives)로부터 그 사상적 배경이 유래되었다.

이들은 약 15년간에 걸쳐 미국인들의 가치관 조사 연구를 토대로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는데 그 중의 하나가 ‘문화창조자’가치관을 가진 그룹이며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이들은 지구환경과 사회정의, 자기실현에 깊은 관심을 갖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문화창조자 그룹은 기존 자본주의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와는 다른 새로운 소비문화를 지향하는 ‘깨어있는 소비자(Conscious Consumer)’로서 자신과 사회, 지구의 건강과 지속성을 배려하는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였으며, 과거 40여년 동안 매년 1~2%씩 증가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로하스라는 용어는 이러한 새로운 생활과 소비의 가치관에 기반하여 마케팅적 관점에서 만들어진 용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낙동강 페놀사태 때 환경에 대한 기업의 윤리적 책임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게 되었고, 대량생산을 위한 농약의 위해성 문제, 아기젖병, 생활용품, 페인트 등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호르몬 문제, 1990년대 후반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위해성에 대한 사회적 이슈 등 안전하지 않은 먹거리와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적 문제들을 겪어오면서 경제성장을 위한 대량생산방식의 폐해와 인위적이고 화학적 물질의 첨가로 만들어 낸 것들의 위해성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꾸준히 높아져 왔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난 아토피라는 면역체계 이상증세는 가렵고 아파하는 자녀들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 ‘유기농’, ‘Non-GMO’, ‘무첨가’ 제품의 소비가 증가되었고, 이들 키워드를 적용한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한 풀무원이란 회사가 기업철학으로 로하스로 정의하면서 마케팅적으로도 확산되게 되었으며, CJ, 오뚜기 등 대기업들도 트렌드를 따라 로하스적 제품을 확산하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식품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많은 제품에 친환경적 요소가 하나의 중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이렇듯 초창기 우리나라에서의 로하스는 개인과 가족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한 제품의 소비에 다분히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어떻게 보면 지구환경도 살리고 개인의 건강도 추구하는 것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은 과연 어떨까?

로하스동아시아인증(좌)/대한민국로하스인증(우)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후위기 문제가 로하스의 정의를 재정립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전적 풀이로 자연과 건강의 지속가능성 두 가지를 고려하는 라이프스타일이었다면, 이제는 자연환경의 지속가능성이 반드시 전제된 상태에서 개인의 건강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무게중심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끊임없이 경제성장을 추구하여 왔다. 그 중심에 개발이라는 정책이 채택되고 추진되는 동안에 환경은 반대개념내지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말았다. 그러나 일방향성의 성장논리를 극복하고 사회적 발전이라는 개념 속에 성장을 융화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으로 환경보존과 경제개발 사이의 상반된 이해를 균형화하는 친환경적 성장으로 바꾸어 나가자는 것으로 로하스가 정의될 필요가 있다.

1987년 노르웨이 수상 할렘 브룬트란트(Brundtland. G. H.)의 보고서에 처음 사용된‘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라는 용어는 이제는 귀에 거슬릴 정도로 너무나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기업수익창출의 지속가능성 등 애초에 환경, 사회와 무관하게 한 기업의 존속과 지속성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오류를 낳기도 해서, 포괄적인 용어의 범위와 정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로하스 약자에 포함된 ‘지속가능성’의 범위와 의미를 좀 더 명확히 하자면, 지속가능성에는 자연환경, 기업, 사회라는 3가지 주체가 있으며 기업은 사회라는 시스템 안에 있고, 사회는 자연환경이라는 생명시스템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므로, 기업은 사회나 환경을 해치면 영속할 수 없고, 사회도 환경을 해치면 영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자연환경이라는 생명시스템의 올바른 작동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 개념적 구조화 관점의 지속가능발전(경제학자 르네파세)
[그림] 개념적 구조화 관점의 지속가능발전(경제학자 르네파세)

이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하에서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공정한 거래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성장방식은 개별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국가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었다.

로하스에 포함된 ‘Sustainability’는 미래세대에 물려 줄 수 있는 자연환경보존을 위한 기업과 사회의 책임을 의미하며, ‘Health’는 이러한 책임과 실천을 통한 기업의 발전과 개인의 건강한 삶의 질을 말하며, ‘Lifestyle’은 이들의 가치관과 실천규범이라고 재정의 할 수 있겠다.

로하스는 우리 인류가 처한 최대의 위기인 기후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공존의 규칙이며, 유일하게 올바른 성장의 방식이고, 진정한 행복을 총족시키는 가치관이며, 이것은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닌 거스를 수 없는 범국가적 연대의식이다.

환경운동가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한다. 기업의 성장에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으며 타협할 수 없다. 환경을 위해 개인의 불편함은 문제되지 않는다. 로하스는 환경과 기업의 공존을 위한 협력과 혁신적 사고를 요구한다.

자신의 몸과 정신의 건강을 위해 자연친화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은 웰빙이고 힐링이다. 상품을 선택할 때 제조과정에서 자연환경의 오염가능성, 상품의 재활용 가능성, 친환경적 요소, 거래의 공정성 등의 요소까지 따지는 것이 로하스의 개념이다.

이렇듯 로하스는 환경운동, 웰빙과는 다르게 포괄적이고 이타적이며 상호협력을 위한 책임의식과 혁신적 사고가 강조되며,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삶의 질을 연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제 로하스의 정의는 ‘자연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과 사회의 책임 있는 의식과 실천방식’이라고 다시 정의 내리고자 한다.

로하스의 정의는 ‘자연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과 사회의 책임 있는 의식과 실천방식’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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