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윤석산 시인, '자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시전집1-4권' 출간
[신간]윤석산 시인, '자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시전집1-4권' 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3.09 20: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시집 '아세아의 풀꽃', 제2시집 '벽 속의 산책', 제3집 '말(言)의 오두막집에서',제4집 '나는 왜 비속에 날뛰는 저 바다를 언제나 바다라고만 부르는 걸까' 출간
윤석산 시인
윤석산 시인

윤석산(74,尹石山),
1946년 가난한 농사꾼 8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1972년 시인으로 등단,

서른 살 아빠가 된 윤 시인은 8년간 근무하던 초등학교에 사표를 내고 대학에 편입해 잡문을 쓰고 공부를 해서 고등학교 교사가 되고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 석,박사과정을 수료해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시론과 비평론을 강의하는 교수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임을 한 아주 아슬아슬하고도 운 좋은 사람(시인의 말)이다.

윤 시인은 교수가 된 뒤 문학교육과 연구에 앞장서다가 미래는 디지털시대라는 생각에 정부보다 4년 먼저 ‘한국문학도서관(www.kll.co.kr,kdllib.com)을 구축하다가 그 스트레스 때문에 뇌수막종과 후두암에 걸려 지금은 벙어리로 살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가족의 도움과 자신의 열정으로 얼굴이 발그스레하고, 그동안 펴낸 책들을 고쳐 쓸 정도로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만이 아닌 전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평가받는 윤석산 시인이 ‘자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詩全集(1-4권)’을 발간했다.

이 전집은 제1시집 '아세아의 풀꽃', 제2시집 '벽 속의 산책', 제3집 '말(言)의 오두막집에서', 제4집 '나는 왜 비속에 날뛰는 저 바다를 언제나 바다라고만 부르는 걸까' 등으로 구성됐다.

제1시집은 1997년에 펴낸 시집으로 다시 고치고 ‘자서전’과 시작노트‘를 덧붙여 펴낸 것이다.

윤시인은 “문학과 인생은 ‘거기 어디 있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이라서 스스로 완성하고, 뒤늦게 깨달은 것들을 전해드리고 싶어서“라며 ”주된 테마는 사랑을 통하여 존재성을 확보하고, 그러기 위해 사회에 참여하고, 그러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사랑과 실존과 참여’“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법으로는 이 작품 저 작품 장점을 합치고 조정하는 ‘패스티시’와 군사 정권의 검열을 피하려고 ‘우화적’ 구성과 상징적 어법을 구사했다”며 ”이렇게 고쳐 쓰면서 깨달은 것은 영혼이 해맑아야 ‘참다운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4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가니 참 행복하다“고 토로했다.

제2시집은 1985년에 펴낸 시집으로 다시 고치고 ‘자서전’과 시작노트‘를 덧붙여 펴낸 것이다.

윤시인은 “문학과 인생은 ‘거기 어디 있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미처 바로잡지 못한 것들을 독자들과 함께 바로잡기 위해서“라며 ”시집의 작품들을 쓰던 1978년부터 1985년까지 사회 전체가 절망스러웠다. 화려한 ‘도시문명’ 그늘에 가려진 ‘존재 내부의 어둠과 절망’으로 일렁이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들을 썼다“고 토로했다.

이어 윤시인은 “자신이 독자들에게 보이고 싶은 것은 종래의 시에서 배제해온 ‘수학적 논리의 세계를 해체’하면서 ‘나와 사회와 객관적 진리’ 사이를 오고 가며 새로 개발한 ‘연작시(連作詩)’형식”이라며 “그렇게 절망스러웠는데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고 선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게 고마워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살고 있다며 정말 힘든 분들께 이 시집을 바친다”고 설명했다.

윤석산 시인의 '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시 전집' 표지
윤석산 시인의 '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시 전집' 표지

제3시집은 윤석산 시인이 등단한 지 20년, 제주에 내려와 살기 시작한 지 7년째 되는 해로 “자신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이 아름다운 땅에 살면서도 게을렀음을 속죄하기 위해서 펴낸 것”이라며 “사라져버린 언어의 사물성을 회복하려고 실험적으로 쓴 ‘말의 오두막집에서’는 어느 정도 입체감을 회복시켰지만 ‘정지 상태의 입체’인데다가 아직도 서양 버터 냄새가 나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겸손을 내비쳤다.

그는 “하느님은 자신이 너무 고생하는 게 안쓰러우셨던지 ‘시를 쓰고 연구하고 가르치며’ 살라고 지상의 천국 제주도로 보내주셨다”며 “제주에서 제주 역사를 정신없이 공부하고 제주인들의 점잖으면서 소박한 마음을 작품 속에 담기 위해 ‘층량(層量) 4보격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 지나 답답한 마음에 제주를 떠날까 하고 보답으로 ‘바다여!’하고 부르면 푸른 바다가 밀려오고, ‘멈추어라’ 하면 그 자리에 서는 시를 써서 바치려고 했다”며 “이런 열정이 자신을 영원히 (제주를) 못 떠나게 만들었다. 그때 붙잡혔음을 아주 고맙게 생각했다”며 (지금은)성공했는지 모르지만 자신의 위치에 만족해 했다.

제4집은 윤시인이 "1991년 말 제주에서 영원히 살기로 결심하고 제3집에서 언어는 살아 있었지만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다“며 ”언어에 대해 공부하며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인식과 반응은 입체적으로 흘러가는데, 언어는 한 가닥으로 이어져 들끓는 정서도 논리적으로 말하고, 흥분하고도 차분한 척 말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그래서 ‘원시화자’를 등장시키고 이야기를 짧게 자르고 그 빈틈에서 생각하도록 썼다”고 강조했다.

윤석산 시인은 말미에 독자들에게 “30년 동안 열심히 시를 써왔지만, 시작(時作)방향이 바른 것인지 일깨워주시라”며 “6개월 이후에 나머지 5집6집7집8집을 펴낸다”며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한편, 윤 시인의 부인 강란순 여사도 1975년 ‘현대문학’ 등단 시인이며, 장녀 지영씨는 199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등단, 차녀 예영씨도 1998년 현대문학에 등단으로 문학을 사랑하는 가정의 표상이 되고 있다.

■윤석산 시인 프로필

▷1946년 8월 충남 공주군 출생
▷공주교육대학 졸업
▷한양대학교 석, 박사 수료
▷제주대학교 교수 정년퇴임
▷등단작품 ‘접목’(시문학,1972.1)
▷박사학위논문 ‘소월시(素月詩) 연구’(1992)
▷1999년 제15회 윤동주문학상 본상 수상
▷'다층(多層)' 동인회 조직
▷계간 문예지 '다층' 창간
▷한국디지털도서관과 사단법인 한국학술문화정보협회 설립

■윤석산 시선집

▷지은이: 윤석산
▷펴낸이: 장한라
▷엮은이: 이어산
▷펴낸곳: 도서출판 시와실천
▷등록번호: 제2018-000042
▷등록일자 2018년 11월 27일
▷초판인쇄 2019년 12월 31일
▷ISBN 979-11-90137-23-2(04810) 셋트
▷가격 각10,000원

제1집 '아세아의 풀꽃’(자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시 전집 1)
제2집 '벽 속의 산책’(자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시 전집 2)
제3집 '말(言)의 오두막집에서’(자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시 전집 3)
제4집 '나는 왜 비속에 날뛰는 저 바다를 언제나 바다라고만 부르는 걸까’(자서전을 덧붙여 고쳐 쓴 시 전집 4)
제5집 다시 말의 오두막집 남쪽 언덕에서(자서전:영원 저편으로 다리 놓기)-여름 출간예정
제6집 우주에는 우리가 지운 말들이 가득 떠돌고 있다(자서전:동양의 하늘과 서양의 하늘)-여름 출간예정
제7집 존재하지 않는 존재의 통증(자서전 오디세이가 바라본 사랑의 그림자)-여름 출간예정
제8집 소리구경 가세(신간, 자서전: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여름 출간예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마짱 2020-03-13 08:54:18
윤석산 교수님의 시전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문학과 인생을 찾아서 애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