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조시인협회, 장한라 시인의날 북토크 ...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
제주시조시인협회, 장한라 시인의날 북토크 ...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8.13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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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5시 제주시 미스틱3도 카페
사잔_왼_제주센터 이병선 센터장, 오른_귤메달 양제현 대표.jpg
제주시조시인협회, 장한라 시인의날 북토크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

제주시조시인협회는 13일 오후 5시 제주시 미스틱3도 카페에서 최근 '철원이 그 시정마'라는 시집을 발간한 장한라 시인의 날 '북토크’를 실시했다.

이번 '북토크쇼’는 제주시조시인회원이면서 제주에서 문학활동을 하며 살고 있는 장한라 시인을 초대해 현지에 살고 있는 제주인보다 더욱 더 제주를 많이 알고 있는 장 시인의 제주에 대한 생각과 환경, 해녀, 승마,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시조시인협회는 장한라 시인의 날을 기획해 더욱더 낭송과 시에 대한 사연과 제주에 대한 입장, 문학에 대한 포부 등 시조와 관련된 사연들을 소개하며 참석한 제주시조시인협회, 한라문학회 회원들과 시낭송을 통해 함께 시인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제주시조시인협회 김정애 시인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장한라 시인의 친정 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나란히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시조회원인 김연미 시인, 양상보 시인, 김정숙 시인, 김영기 시인, 김윤숙 시인, 강영임 시인, 김춘기 시인, 임태진 시인, 강애심 시인, 조한일 시인, 송두영 시인, 한희정 시인 등이 무대에서 장한라 시인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가져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정숙 회장은 “이번 북토크를 통해 회원들이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장 시인의 경험을 더해 더욱더 다양한 방법을 터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한라 시인은 마지막 말미에서 두 모친의 끝없는 사랑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는데 '늘 두 분을 사랑한다'는 말로 북토크는 막을 내렸다. 

제주시조시인협회, 장한라 시인의날 북토크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
제주시조시인협회, 장한라 시인의날 북토크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

한편, 장한라 시인의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는 문학평론가인 김필영 시인과 강민수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제주승마산업RIS사업단 단장이 추천사를 썼다.

김필영 문학평론가는 "장한라 시인의 시는 그가 공존하는 모든 존재를 아끼고 사랑하며 대상의 흠과 이면까지 각별하게 배려하고 있다"며 "시조로 전개되는 짧은 시편들은 함축의 미학을 맛보게 하였고, 산문시에 서는 거침없는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어 생동하는 시적 발상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정마 철원이의 운명을 통해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허공을 휘젓듯 바람대로 이루지 못하면서도 열연하듯 살아가는 우리의 아픈 모습을 투영해주고 있다"며 "시집에서 다채로운 시적인 용기가 과감한 것을 들여다보며 이후 창작될 장한라 시인의 시를 기대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고 극찬했다.

강민수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도 "제주대학교 말산업학과 석사과정 초대 학과장직을 맡고 있을 때 인연이 시작된 장한라 시인은 국제말산업엑스포를 함께 해온 사제지간으로 든든한 동반자"라고 설명했다.

또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 조교로서도 임무를 잘 수행했던 人馬一體 그의 삶은 일본승마협회 초청 연수를 머뭇거리지 않고 나설 정도로 말에 대한 애정이 깊다"며 "말에 대한 존중심을 바탕에 둔 시에서도 그의 馬 사랑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과 문학이 함께 하는 시인의 길에 무궁한 발전과 더 큰 비상이 있기를 박수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시조시인협회, 장한라 시인의날 북토크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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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라 시인 약력

부산 출생, 제주 거주
제주문인협회 회원
한라문학회·이어도문학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도서출판 시와실천 대표
시집 '즐거운 선택', '철원이', 그 시정마' 외 3권
jhla22@daum.net

제주시조시인협회, 장한라 시인의날 북토크 시집 '철원이, 그 시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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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속의 시

말들의 휴가
들뜬 마음 눌러두고
함께 오래 마주 봐야지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고생했다
숨 가쁘게 달려온 나날들 핥아주며
느긋하게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뒷발굽도 느껴봐야지
마방을 비집고 들어오는 물안개와
눈 감고도 훤한
부대오름 우진제비오름 길을 지우며
오늘은 조천 바다로
내일은 표선 바다로 미끄러져야지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고
간섭 없는 곳에서
들숨 날숨 껌벅껌벅 눈썹으로 헤아리다
하품 길게 하고
낮잠이란 게 어떤 것인지
별이 뜰 때까지 늘어져 맛봐야지
철원이, 그 시정마
혈통과 족보가 없는 태생적 원죄로
쾌감 본능의 질주란애초에 내 것이 아닌 것
제왕帝王을 위한 정조대 차고
불방망이처럼 달아올라도
수십 번 수백 번
눈부신 신부의 탱탱한 허벅지
헛물켜는 애무와 흥분만이
혀는 말려들고 꽃불 피어나는데
지어 놓은 경희궁
발 들여놓지 못한 광해군처럼
비운의 꼬리표 달고
절정의 순간 쫓겨나
죽일 놈의 운명이라 날뛰어 보지만
그녀 발길질에 떨어지더라도
열에 한 번쯤은
계절이 휘어지도록 합방하고픈
애액愛液 흥건한 꿈속
상처가 아문 자리 철원이,
누가 나를 부르면
위로가 닿은 부르튼 나날들 저며온다

*시정마 : 교미交尾 바람잡이 말. 발정기가 되면 거칠어지는 암말로 부터 씨수말을 보호하기 위한 애무 전용마.

김필영(시인·문학평론가)

장한라 , 상상인 시인선 028 | 2022년 12월 27일 발간 | 정가 10,000원
규격 128*205 | 144쪽 | ISBN 979-11-91085-85-3(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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