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과 온정
[기고]청렴과 온정
  • 뉴스N제주
  • 승인 2022.03.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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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김도헌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김도헌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어느새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모두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염원하고 있지만, 코로나의 확산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 진화하며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공직자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야 하지만, LH발(發) 부동산 투기, 공금 횡령 등 여러 비리 사건으로 오히려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기사를 접하면서 청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과거 청렴은 사회보다는 개인의 도덕성 부분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현재의 청렴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청렴 선진국 도약을 위해 많은 청렴 정책을 추진하며 공직자의 청렴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랄 것이 없는 청렴에도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수지청즉무어(水之淸則無魚)’물이 맑으면 고기가 없다는 말로서, 청렴결백이 좋다고 하지만 그것이 도에 지나치면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옛말에 탐관 밑에서는 살 수 있어도 청관 밑에서는 살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공자가 말하길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나치게 맑으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 하여 백성이 작은 허물이 있으면 그의 착한 점을 찾아내어 그의 허물을 용서하라 했다.

공직자는 원칙과 기준을 준수하되 청렴에 더해 관용을 베풀 수 있고, 때로는 아량을 베풀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맑고 투명한 청렴함 속에 온정이 있는 행정 추진에 노력하는 공직자의 모습을 기대하며, 국민과 함께 이번 임인년에는 코로나를 이겨내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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