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란 무엇일까?’라는 고민과 함께 나의 공무원 생활은 시작되었다. 면접을 준비했던 시기, 청렴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대비하였고 실제로 면접장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기도 하였다. 그만큼 청렴은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시되는 덕목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역사 속에서도 그 맥락을 같이하여 조선시대 청백리, 이순신 장군 등 청렴의 대표적인 관료상이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청렴, 근검, 도덕 등의 덕목을 갖춘 위 역사 속 인물들은 대표적인 청렴의 표상으로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청렴에 대한 고민 후에 내가 공직생활에서 실현할 수 있는 청렴은 공정한 직무수행으로 대민업무를 수행하고, 사사로움에 얽매이지 않고 공익을 추구하는 것 등이 있었다.
일상 속 청렴의 실천과 긴 세월 동안 쌓여온 청렴의 의미는 고정적이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금은 그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일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코로나19 시대에 일상 속 실현할 수 있는 청렴이란 무엇일까?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 대민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직자로서 청사 내에서도 마스크를 상시착용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 발열체크 및 손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 등이 코로나 시대에 찾아볼 수 있는 일상 속 청렴의 모습이었다. 코로나 시대 일상 속 청렴의 모습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고 당연한 것이지만,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먼저 솔선수범하며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오늘 하루, 긴 세월 이어져 온 청렴의 의미와 코로나 시대 청렴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한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