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주4.3 오페라 '순이삼촌', "살아시난 다 살아진다"
[공연]제주4.3 오페라 '순이삼촌', "살아시난 다 살아진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9.19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아트센터 9월17일-18일, 경기아트센터 12. 30...무료 입장권 사전 예매
210명의 배우가 출연한 초대형 오페라 순이삼촌...치유와 희망의 작은선물
강혜명 "역사는 기록되지만 예술은 기억돼...수많은 순이삼촌께 작품 바쳐"
안동우 "모두가 이웃아픔 공감하고 위로되길.. 순이삼촌 성공과 성원 기뻐"
양조훈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속...치유와 희망의 작은 선물이길 바란다"

눈물도 죄가 되던 시절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역사
그러기에 역사는 아직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살아도 내일은 기약할 수 없는 목숨
절규하는 함성.
산으로 올라가도 마을에 남아도
매일매일 피말리는 죽음의 시간들
우리 사이에 남은 것은 고통뿐이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제주시(시장 안동우)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는 공동기획제작한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경기아트센터는 12월30일 개최)

제주공연은 17일 금요일 오후 7시, 18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됐고, 코로나19로 공연장의 객석은 좌석 거리두기를 적용해 약 50%만을 오픈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공연은 순식간에 표가 나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순이삼촌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기대감도 있었을 것이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입장은 한정적이어서 더 관심이 높았을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강혜명 감독이 총감독으로 순이삼촌 역은 김지연, 오능희 소프라노가 대신 제주에서 선보였다.(강혜명 감독은 경기아트센터에서 열연 예정)

이날 공연은 유튜브 실시간 온라인방송으로 ‘스튜디오 제주MBC’에서 송출됐고, 누구든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했다.

순이삼촌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려오는 것처럼 사실, 이날 제주아트센터에서 보인 관중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도민과 4.3유족들의 관심도 최근 도내에서 큰 오페라 공연을 본다고 생각하니 흥분도 됐을 것이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방역으로 인해 철저한 관리를 하는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좌석에 앉아 자리를 잡으니 무대는 막이 올랐다.

이미 밝힌 내용이지만 이번 공연은 작년 초연에 이어 업그레이드 된 버전(기자는 작년 공연을 직접 관람)으로, 새로운 음악과 연극적 요소를 추가하면서 보다 임팩트 있게 조정됐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공연에는 ‘순이삼촌 광란의 아리아’라는 새로운 곡을 추가했으며, 이는 가사 없는 보칼리즈 형식으로 자식을 잃은 어미의 슬픔을 넘어 절규로 이어지는 감정을 표현한 최정훈 작곡가의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와 함께 무대세트와 출연자들의 이동 동선은 간결하게 정리하면서 시간을 단축했고, 조명과 음향은 더욱 생동감 있게 구성됐다.

역시 ‘제주의 딸’ 강혜명 감독(소프라노, 이번 무대는 총감독 역할)의 진가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가 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을 받았는지 이번 무대를 통해 확실하게 각인시켜줬다.

강혜명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KOREA-National Brand Awards)’에서 문화부문 개인상을 수상했다.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부문 개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이날 무대를 보면서 느낀 생각은 연습이나 준비가 참 잘 됐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장면마다 무대가 바뀌었는데 그 무대를 옮기고 실제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전혀 NG없이 진행되는 것을 보니 철저하게 준비를 했구나 생각하니 '프로는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가졌다.

특히, 작년에 이어 1949년 당시의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 강요배, 강정효의 그림과 사진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더욱 분위기가 몰입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올해 제주공연의 주인공 순이삼촌 역에는 2017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여자주역상을 수상하고 뉴욕 카네기홀, 이태리 푸치니페스티벌 등 유럽, 미국, 중국에서 활약 중인 상명대학교 김지현 교수가 출연했다.

아울러 제주 출신으로 음악회 출연은 물론이고 도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능희 (사)한국음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 지회장이 참여했다. 현재 제주오페라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오능희는 그전에 '순이삼촌'이라는 작품으로 오페라무대에 올리고 싶은 게획이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다 이번에 '순이삼촌'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치는 역할을 만들었다.

이제까지 오능희 공연을 여러차례 목격했지만 이번에 흘린 눈물이 가장 많았다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배우가 울면서 공연에 미치니 보는 관중들도 몰입돼서 여기저기 눈물을 훔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기자도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보다가 말미에 콧물까지 나오는 걸 억지로 참고 끝나자마자 바로 화장실에서 정리했다. 눈물이 흘리는 게 자연스러운데 당시 눈물도 죄가 되던 시절, 내 눈물이 뜨거운게 아니고 짜다는 걸 느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예술총감독을 맡은 강혜명 소프라노는 총연출과 동시에 경기아트센터에서 순이삼촌 역으로 출연해 순이삼촌이 느끼는 고통과 슬픔, 혹은 희망까지 다양한 색깔을 표출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 총 배우들의 인사를 마무리할 때 강혜명 감독이 지난 4.3의 아픔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한 눈물과 공연에 대한 마무리로 많은 출연진들과 관중들의 박수, 응원에 대한 기쁨의 눈물로 범벅이 된 채로 나와서 인사를 할 때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이게 문화의 힘이구나. 죽었던 4.3의 기억을 무대라는 곳에서 실제로 당시의 장면을 그려내니 말을 안해도 그 느낌만으로도 알 수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이번 오페라의 출연단으로는 도립제주예술단을 비롯해 극단 가람, 제주4·3평화합창단, 어린이합창단 등 제주의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고,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와 현대무용단 등 약 210명이 함께 뛰었는데 다들 한몸인 것처럼 호흡이 잘 맞았다고 본다.

영상과 조명 등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 출연진들이 머뭇거림 없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 및 모든 출연진들이 얼마나 이 작품에 대해 애착을 갖고 연습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이날 지휘는 올해 취임한 도립제주교향악단 김홍식 상임지휘자가 맡았다. 특히, 작품 전곡을 작곡한 최정훈 작곡가, 합창을 담당하는 김정연 제주합창단 지휘자, 제주연극협회 이상용 회장과 최현진의 협력 연출로 음악과 연기는 보다 디테일하게 진행됐다.

또한 신재희 무대디자이너, 이민수 무대감독, 밀물현대무용단 대표인 무용감독 한양대 이해준 교수, 우지숙 수석음악코치 등 최고의 전문 스태프가 작년에 이어 계속 참여해 베스트셀러 공연으로 만들었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보상이 원활히 진행되게 된 올해, 오페라〈순이삼촌) 공연이 열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제주4·3의 의미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내외에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또한 "제주도립제주예술단 및 극단과 무용단, 어린이합창단, 도내외 성악가 총 200여 명의 예술가 여러분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예술총감독을 맡으면서 각본과 공연 및 출연까지 소화해 내신 제주 출신 소프라노 강혜명님과 소설 원작자 현기영 선생님을 비롯한 작곡가, 대본 작가, 출연자 등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태풍으로 인해 직접 관람은 못했지만 “4.3사건을 소재로 수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창작오페라가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을 바탕으로 제주에서 개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외와 고립의 그늘이 깊어지는 가운데, '오페라 순이삼촌'을 통해 모두가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나누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예술의 장을 선사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순이삼촌의 성공과 성원에 기쁨을 내비쳤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4·3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일상의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는 요즘, 오페라 〈순이삼촌)이 치유와 희망의 작은 선물이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초로 4·3의 빗장을 열어젖힌 소설 《순이삼촌》. 4·3이 진상규명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듯, 참담한 역사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기 위한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는 오페라 〈순이삼촌).

이 작품이 더 이상 4·3의 이름이 낯설지 않도록, 4·3의 비극성에 함께 공감하고, 4·3의 희망과 가치에 함께 공명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한 "오페라 〈순이삼촌)의 원작 제공을 허락해 주신 현기영 선생님과 작년에 이어 제작에 함께해주신 제주시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올해는 경기도에서 공동제작에 참며, 오는 12월 정기아트센터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제주를 넣어 더 많은 사람들과 4.3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경기도에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혼심의 힘을 다해 오페라를 완성해주신 제작진과 출연진, 그 외에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모두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사진= 유튜브 캡쳐)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강혜명 총감독은 "창작오페라 순이 삼촌은 제주 4·3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승화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받아야 할 인간 존엄의 가치와 우리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평화의 의미를 오페라로 표현한 작품"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국에도 리허설에 참여해 주신 도립 제주예술단 단원분들과 지휘자님, 도·내외 성악가 선생님들을 비롯, 극단 가람 배우님들, 밀물 현대 무용단, 4·3 평화합창단, 자자 어린이 합창단,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을 새워가며 함께 노력해 주신 스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한 분 한 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강 감독은 "역사는 기록되지만 예술은 기억된다"며 "창작 오페라 순이 삼촌이 제주 4·3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아픔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아직 마르지 않은 3만의 죽음을 위로하는 진혼곡이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왜곡되고 굴절된 역사 속에 아픔을 겪어오신 이 땅 위에 수많은 순이삼촌들께 이 작품을 바친다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이번에 4.3이 오페라로 재탄생해 수도권에서의 공연을 통해 전국으로 확장성을 넓혀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올해 공연은 경기도와 함께 4.3에 대해 함께 아픔을 나누기 위해 경기아트센터가 추가로 참여한다.

경기아트센터 공연은 12월 30일로 예정됐으며, 2022년에는 세종문화회관의 대관이 확정된 상태이다.

그야말로 이제 순이삼촌이 여기저기 목소리가 커질 것 같다. 제주의 아픔이 세계로 퍼질 때 비로소 희망과 위로, 평안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제주에는 아직도 순이삼촌으로 아프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사진= 유튜브 캡쳐)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창작 오페라 〈순이삼촌〉 공연일지
장르 : 클래식·오페라
장소 : 제주아트센터
기간 : 2021-09-17 (금) ~ 2021-09-18 (토)
시간 : 09-17 (금) 19:00 / 09-18 (토) 16:00
가격 : 무료
출연 : 제주도립예술단(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극단가람, 밀물현대무용단, 클럽자자어린이합창단, 제주4.3평화합찬단 등 210여명
관람등급 : 8세이상 관람가
주최 :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 제주4.3평화재단, 경기아트센터
주관 : 제주아트센터. 제주MBC
문의 : 064-728-1509

◆작품소개

소설 《순이삼촌》은 1978년에 발표된 현기영의 사실주의 중편 소설이다. 제주 4·3사건 당시 제주 조천면 북촌리에서 벌어진 양민학살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4·3사건을 최초로 다룬 작품으로 4·3사건 자체를 언급할 수 없었던 시절에 발표되어 작가가 고문과 금서조치를 당하는 고초를 겪었지만, 이 작품을 계기로 4·3사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하고 문화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된다. ※ 출처 : 위키백과

제주4·3 소재의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을 원작으로 제주시(아트센터)와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제작 한 창작 오페라이다.

예술총감독 강혜명과 도내외 성악가 및 배우 등 210명이 출연한 대형 오페라로, 2022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원작 현기영 “순이삼촌”
대본 및 각색 김수열, 강혜명
예술총감독 및 연출 강혜명,
작곡 최정훈
지휘 김홍식
합창지휘 김정연
협력연출 최현진, 이상용
초연 2020. 11. 7.(토) 제주아트센터 (갈라콘서트 2020. 6. 20.)
구성 및 때와 장소 4막 / 1948년 음력 12월, 제주도 북촌

| 주요 등장인물
프롤로그 테너. 신상근, 윤병길, 박기천
순이삼촌(소프라노) 김지현, 오능희, 강혜명
상수(테너) 김신규, 황병남
고모부(바리톤) 양석진, 장성일, 박정민
큰아버지(바리톤) 심기복, 박경준, 함석헌
할머니(메조) 최승현, 신성희
길수(바리톤) 양신국
그 밖의 마을여인, 어린상수, 어린길수, 휘어퍼포먼스, 춤꾼 등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사진= 유튜브 캡쳐)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제주아트센터는 도내 최대의 객석(1184석)을 보유한 제주시가 직영하는 공립공연장으로 2010년 5월 개관하여 매해 30여회의 기획초청공연 및 200여회의 대관공연을 통해 제주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제주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준 높은 공연기획으로 연속 매진사례는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2019년 전국대상문화예술교육축제에서 1등상인 문화관광부장관 대상을 수상하면 시 전국의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주요음악

△ 어진아- 4막에서 부르는 순이삼촌의 아리아 
△ 그날의 기억 · 프롤로그 - 테너 아리아
△ 예나제나 죽은 마을, 다시 이곳에 - 상수 아리아
△ 죽어도 벌써 죽었을 사람 - 큰아버지 아리아
△ 멧세반공, 우리가 이 땅의 주역 - 고모부 아리아
△ 살아시난 다 살아진다 - 할머니 아리아
△ 이름없는 이의 노래 - 합창곡(전체)

◆프롤로그

소설 순이삼촌은 금기의 역사인 제주 4·3을 처음으로 공론화 시킨 소설로서 프롤로그 아리아는 이 소설의 원작자인 현기영 선생에게 바치는 헌정곡이다. 이 곡은 작가가 집필당시느꼈을 고뇌와 고향 제주의 아픔을 알리기 위한 처절한 심정을 녹여낸 곡이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제주아트센터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됐다

◆줄거리
*1막 태사룬 땅을 밟다

1979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상수는 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8년 만에 고향 북촌에 돌아오게 되었다.

제사 집에서 친척들에게 듣게 되었던 순이 삼촌의 죽음. 상수는 순이 삼촌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슴이 먹먹해오고... 온 동네가 곡소리로 뒤덮던 그날... 그동안 외면하려 했던 자신의 기억 속 북촌을 떠올리게 되는데.. 순이삼촌이 마지막으로 택하신 곳. 옴팡밭. 그곳은 순이 삼촌에게 어떤 곳이었을까.

*2막 북촌, 이승과 저승 사이

1948년 한겨울 매서운 추위 속 북촌국민학교로 모인 마을 사람들은 운동장을 에워 싼 군인들의 무서운 기세에 짓눌려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

어린 상수와 길수, 큰아버지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도 운동장으로 나오고, 산속 동굴로 피신했던 순이삼촌은 마을에 남아있던 오누이를 데리고 가려고 마을에 내려 왔다가 운동장으로 집결하게 되고... 군 소개령. 군인들은 군경가족과 대동청년단 가족을 제외한 마을 사람들을 일주도로변 네 개의 밭에 나누어 학살하기 시작했고 마을에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한날한시에 떼죽음을 당한 사람이 삼백여명...이때 순이 삼촌도 자신의 옴팡밭에서 오누이를 잃게 되는데...

*3막 1948년 마침내 해제된 소개령

마을 사람들은 함덕으로 소개된 지 3개월 만에 북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폐허로 변해버린 마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마을에 군인들은 사람들을 동원해 전략촌이라는 성을 쌓기 시작했다.

폐허가 된 마을에서 돌을 나르며 성을 찾고 있는 사람들. 군인들의 삼엄한 감시 속에 사람들이 저마다 돌을 가져다 성을 쌓고 있다.

남정들은 거의 다 출병한 이후라 마을에는 노인들과 아녀자들 그리고 아이들 밖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4막 넋은 넋반에 혼은 혼란에

1979년 음력 열 여드레날 북촌, 싸리 눈이 내리는 옴팡밭.
머리가 희끗희끗 한 순이삼촌이 밤색 두루마기에 토끼털 목도리를 한 정갈한 차림으로 아주 먼 길을 떠나는 사람처럼 자신의 옴팡밭으로 걸음을 옮긴다.

1948년 음력 섣달 열아흐레 그 북새통에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어간 밭이다. 자신이 일구는 밭에서 오누이를 잃고, 혼자 유령처럼 살아남은 순이삼촌,
순이삼촌은 깊은 회환에 잠기며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