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기원,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기 절감 & 온실가스 감축 ‘일석이조’
도 농기원,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기 절감 & 온실가스 감축 ‘일석이조’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1.04.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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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태양열 빗물에 축열시키고 야간에 시설 내로 따뜻한 공기를 불어 넣어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전경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전경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난방비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은 히트펌프를 기본으로 △빗물 저장시설 △용천수와 양식장 용수 등 재생에너지(수열)를 활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빗물 저장시설을 이용한 시스템은 주간에 제습난방기를 이용 하우스 내 태양열을 빗물에 축열시키고, 야간에 축열된 빗물의 온도를 열원으로 하여 하우스 내로 따뜻한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용천수와 양식장 용수 이용은 축열 과정 없이 물이 갖고 있는 10∼15℃의 온도를 제습난방기가 흡수해 하우스 내 난방하는 방식으로 빗물보다 냉난방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농업기술원은 2023년까지 145개소·30ha에 보급할 예정이며, 올해에는 총 사업비 7억6,800만 원을 투입해 25개소·5ha에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난방비 51% 절감, 품질향상 및 생산량 증가로 3,300㎡당 소득 3,211만1,000원으로 인근 1179만원 대비 172% 상승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 냉난방과 제습 기능까지 가능해 화아분화* 및 착색 촉진 유도, 습기 제거 등 복합적으로 환경 제어가 가능해 병해 발생량 30% 감소 및 생산량 증가 6%, 품질 향상 5%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화아분화 : 꽃눈이 만들어지는 것

또한 자연에너지 활용 시 화석연료 사용량 절감으로 온실가스 감축제도에 기여하여, ‘온실가스 감축 배출권 거래제 사업’참여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다배출 기업에 판매하여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온실가스 감축 탄소배출권 거래제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배출권 거래제 시장에 거래할 수 있는 제도로 이산화탄소 1톤당 최저 2만 5천 원에 판매된다.

지난 2019부터 2020년 기간 동안 총 43개 농가가 5.5천 톤 온실가스 감축량을 인증 받아 한국서부발전소로 판매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30개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연에너지 활용과 온실가스 감축 배출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스마트원예팀(☎760-7551)에서 상담하고 있다.

구좌읍 김녕리에서 바나나를 재배하는 박모氏는 “시설재배 시 가장 부담되는 유류비를 해결할 수 있어 경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만족감을 밝혔다.

허영길 스마트원예팀장은 “화석연료 대체 자연에너지 활용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 참여를 확대시켜 제주도를 저탄소 농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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