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스가 총리, 제주와 대한민국은 단 한방울의 후쿠시마 오염수도 용납할 수 없다"
원 지사, "스가 총리, 제주와 대한민국은 단 한방울의 후쿠시마 오염수도 용납할 수 없다"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10.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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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해와 국민들의 안전 지킬 의무... 제주 앞바다 지키는 것은 모든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태계 지키는 것"
원희룡 도지사는 20일 오전 9시에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주와 대한민국은 단 한방울의 후쿠시마 오염수도 용납할 수 없다'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20일 오전 9시에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주와 대한민국은 단 한방울의 후쿠시마 오염수도 용납할 수 없다'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20일 오전 9시에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주와 대한민국은 단 한방울의 후쿠시마 오염수도 용납할 수 없다'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 다음은 기자회견 원문.

일본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긍정적 한일관계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오염수는 일본의 바다로만 흘러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제주를 포함해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들이 모두 당사국입니다.

독일 킬 대학 헬름흘츠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200일 만에 제주에 닿는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80일 이후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대학, 가나자와 대학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오염수의 농도가 낮춰졌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주장이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여전히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제주도지사로서 우리의 영해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제주 앞바다를 지키는 것은 이 바다로 연결된 모든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본 국민들과 해당 지자체 주민들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엔해양법도 우리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촉구합니다. 일본 정부는 관련 준비를 당장 중단하십시오. 나아가 제주도와 대한민국에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십시오.

만약 일본 정부가 이 요구를 거부한다면 제주도는 그 오염수가 닿는 모든 당사자들과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입니다.

먼저 한일해협연안시도현지사회의(8개 도시), 환태평양평화공원도시협의체(7개 도시)의 공동행동을 추진하겠습니다. 동시에 제주도와 대한민국, 한일연안주민들을 대표할 주민원고단을 모집해 한일양국법정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겠습니다. 이어 국제재판소에도 소송을 진행하겠습니다.

제주도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전세계인이 함께 할 것입니다.

2020. 10. 20.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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