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정부 방침 따라 도내 감염병전담병원 65병상 유지
제주도, 정부 방침 따라 도내 감염병전담병원 65병상 유지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4.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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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적정병상 범위보다 많은 수준… 집단 발생 대비한 최소한 조치
서귀포의료원‧제주의료원 지정 해제… 제주대학교병원 치료역량 집중
55차 '코로나19' 브리핑모습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감염병전담병원 조정 방안에 따라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 병상을 기존 370병상에서 65병상으로 변경해 유지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감염병전담병원 조정 방안에 따라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 병상을 기존 370병상에서 65병상으로 변경해 유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제안한 제주지역 적정병상 범위인 15~22병상보다 많은 수준으로, 관광객 급증에 따른 잠재적 집단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최소한의 조치다.

제주도는 “소개명령을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일반환자 입원병실 부족 및 손실보상금 보전 등으로 지방비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감염병전담병원 3개소 소개명령 미해제 시 1일 평균 손실보상금 93백만원

단,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지역감염 확산 위험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재가동이 가능한 상태 유지 등을 전제로 해제한다.

정부는 지난 23일 전국 67개 감염병전담병원 중 일부를 감축‧조정해 일반병상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병상 가동률 5% 이하인 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감축하고, 지역별 병상관리‧재가동 계획을 토대로 추가 조정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급작스러운 확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병상을 대량 확보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퇴원 환자 수가 증가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일반진료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의 감축‧조정 계획에 따라 제주도는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한 서귀포의료원 147병상과 제주의료원 113병상, 제주대학교병원 110병상 중 45병상에 대한 소개령을 해제하고, 일반 병상으로 전환했다.

서귀포의료원의 경우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없어 4월 23일자로 소개령이 해제 됐다.

제주의료원은 입원 확진환자 2명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28일 전원 조치하고, 일반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감염병전담병원 지정도 금일 해제할 방침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은 65병상을 남겨놓고, 재가동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나머지 45병상을 금일 해제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확진자 치료 및 관리 대응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에는 제주의료원에서 전원된 확진환자를 포함해 총 5명이 입원 중이다.

앞으로 제주도는 비상 시 환자 전원‧이송 방안, 시설‧장비‧의료진 확보계획 등이 포함된 병상 관리 및 재가동 계획을 수립해 재가동 상황에 대비해 나갈 예정이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그동안 소개명령에 협조해주신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일반 진료로 전환되더라도 비상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지속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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