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위성곤 재선 성공...송재호 악재불구 “국회 입성”
도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김대진, 임정은, 무소속 양병우
4.15총선 제주지역 개표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완승했다. 이에 따라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 후보가 당선됐다.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올림픽생활기념관에서 실시된 4·15 총선 개표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의 선거전에서 3석을 석권해 제주지역을 푸른빛으로 물들였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기형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며 설욕을 노린 미래통합당의 거센 도전, 원희룡 제주도지사 마저 몸을 담고 있는 미래통합당의 보이지 않는 물밑작업도 물거품으로 만들어 더불어민주당은 3석을 모두 휩쓸면서 ‘5연속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이뤄내 당분간 기록이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역의원인 강창일 의원이 출마포기로 많은 후보자들이 난립한 제주시갑선거구의 양상은 송재호 후보가 전략공천이라는 이유와 박희수 후보 등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악운이 겹쳤고 선거기간내 말실수로 인해 캠프와 지지자들이 긴장 속에 선거 운동을 펼쳤지만 그 파장은 확장성을 보이지 못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도가 한몫을 해 국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또한, 미래통합당의 경선으로 장성철 후보가 예비후보로 선정돼 기존 경쟁자였던 구자헌, 김영진, 김용철 후보 등이 원팀으로 힘을 모았지만 표를 모으는 데 그 확장성은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는 데 힘이 모자랐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원팀 구성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송재호 후보 캠프는 민주당 현직 도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열광적인 선거운동으로 힘을 실어 줘서 제주도 전지역 석권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선거에서 오영훈 당선자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86세대의 국회 입성이라는 기록과 함께 제주를 대표할 차세대 정치인으로서의 각인된 가운데 다시 오영훈 후보와 맞붙은 부상일 후보는 지난 패배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에도 고배를 마셔 충격에 빠졌다.
위성곤 당선자도 오영훈 당선자와 마찬가지로 지난 20대 금배지를 달고 제주지역에 대한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쉽게 당선 예측을 했지만 강경필 후보의 마지막 추격전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더 이상 위성곤 후보의 굳건한 아성을 깨는 데 1%가 모자랐다.
미래통합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자유한국당에 이르기까지 20년 간 소속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못하는 패배로 충격에 빠지게 됐다.
미래통합당은 현직 ‘원희룡 도지사 마케팅’으로 1석을 얻으려 힘을 쏟았지만 중앙당의 지원이 미미했고 아직도 민심으로부터 외면을 당하면서 1석도 얻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다.
한편,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효투표의 48.70%인 6만1626표를 득표, 37.1%인 4만6909표를 얻은 장성철 미래통합당 후보를 11.6% 포인트인 1만4717표 차로 누르고 여유 있게 당선의 영광을 안아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고병수 정의당 후보는 9260표(7.3%)로, 박희수 무소속 후보는 6901표(5.5%)로 선전했다.
문대탄 우리공화당 후보는 0.6%인 773표, 임효준 무소속 후보는 0.4%인 547표, 현용식 무소속 후보는 0.4%인 524표를 각각 득표했다.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는 오영훈 후보가 유효투표의 55.40%인 6만7206표를 획득, 41.1%인 4만9862표를 얻은 부상일 미래통합당 후보를 1만7344표(14.3% 포인트) 차로 추격을 따돌리며 재선의 기쁨을 안았다.
오 후보는 방송 출구 조사에서 이미 승리예측이 나와 개표 이후 재역전에 성공하려는 부상일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여의도 재입성을 하게 됐다.
3위인 강은주 노동당 후보는 3244표(2.7%)를 얻었고, 전윤형(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는 0.5%인 627표, 차주홍(한나라당)후보는 0.4%인 474표를 각각 득표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위성곤 후보가 유효투표의 55.50%인 5만3345표를 득표, 4만1689표(43.4%)를 얻은 강경필 후보를 11656표(12.1% 포인트) 차로 제치며 재선에 성공했다.
문광삼(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는 1.2%인 1109표를 얻는데 그쳤다.
총선과 함께 실시된 제주도의원 보궐선거 동홍동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56.76%인 6468표, 오현승 후보(미래통합당)는 24.92%인 2840표, 김도연(무소속) 후보는 18.31%인 2087표를 각각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지역구 선거에서는 임정은 더불어민주당 후보(46)가 당선됐다.
임정은 후보는 51.47%인 8171표를 얻어 48.52%인 7702표를 얻은 고대지 후보(무소속)를 2.95포인트인 469표 차이로 따돌리고 배지를 달게 됐다.
대정읍지역구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양병우 후보가 당선됐다. 표차이가 나지 않아 재검까지 갔지만 양 후보는 50.17%인 5592표, 더불어민주당 박정규 후보의 49.82%인 5553표를 간발의 0.35포인트인 30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