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간호학과(학과장 최수영)가 전국 이공계 간호학과 평가에서 최상위로 분류됐다. 에너지공학전공(주임교수 최수석)은 ‘중상위’ 평가를 받았다.

중앙일보가 창간 53주년을 맞아 실시한 4년제 대학 이공계 학과 평가에서 제주대 간호학과는 전국 37개 대학 중 가톨릭대ㆍ아주대와 함께 최상 등급(상위 10% 이내)을 받았다.

제주대 간호학과는 교수마다 중ㆍ고교 담임교사처럼 학생 25~32명을 지속해 관리하며 수업시간 외에 ‘진로 지도시간’을 갖는다. ‘평생 지도교수제’다.

졸업때까지 취업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1년에 최소 두 번 이상 면담한다. 제주대 간호학과는 지난해 취업률 88.1%를 기록했다.

최수영 학과장은 “간호학과를 나오면 병원 근무 외에도 보건소, 보건(지역사회 간호사)ㆍ간호직 공무원 등 진출 분야가 다양하다”며 “학생들에게 각 진로의 장단점과 전망 등을 상세히 설명해 주면서 학생들의 취업 분야가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제주대 간호학과는 올해 졸업생 취업자 66명중 절반가량인 31명이 제주대병원 외의 다른 직장에 취업했다.

최 학과장은 “제주도 밖 병원은 아득하게만 여기고 아예 관심도 안 가져본 학생들에게 상담하면서 취업 시야를 넓혀 준다”며 “학생들에게 목표가 생기면 성적이 좋아지고 소위 ‘빅5’라 불리는 대형 병원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 22개 대학 에너지 및 원자력공학과 평가에선 제주대 에너지공학전공이 ‘중상’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교수연구와 학생교육 부문으로 나눠 이뤄졌다. 교수연구 부문 지표는 국제논문, 국제논문당 피인용, 국내논문, 국내논문당 피인용, 외부연구비, 자체연구비다. 학생교육 부문은 교수당 학생수, 등록금 대비 장학금, 현장실습 참여율, 순수취업률, 유지취업률, 중도탈락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