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야자타임
[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야자타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3.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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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2022.1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올해의 공로상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은 20일 오후 6시 30분 김만덕기념관 1층 만덕홀에서 이만수 감독을 초청해 ‘헐크 이만수의 도전과 나눔’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눔특강을 가졌다.
이만수 감독

야자타임이란 : ‘야구하는 사람들(野者)의 시간’이라는 뜻으로 ‘야자타임’이다.

몇일 전 2017년 배명고 야구동아리 선수들과 함께 했던 멋진 동영상이 날라왔다. “ 배명고등학교 하늘로 쳐 야구동아리 “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진지 벌써 올해가 8년째가 되어 간다. 매년 선수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가졌던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8년이 되었다는 것이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8년 전에 3학년이었던 학생들이 이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자기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어리게만 생각했던 학생들이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 나를 찾아온 것을 보면 마음이 그렇게 뭉클 할 수가 없다. 처음 배명고 야구동아리 선수들 대상으로 감독을 맡아 달라고 할 때 많이 망설렸던 기억이 난다. 

프로야구 선수들만 가르치다가 아마추어 학생들 (비야구인 대상으로)을 가르치는 일이 여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과연 배명고등학교 야구동아리 학생들과 같이 야구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가졌지만 그것은 나의 기우였다. 비록 일반 학생들 대상으로 야구를 가르친다는 것이 많이 힘들고 어렵지만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은 이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8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었던 것은 “하늘로 쳐 야구동아리 선수들과 같이 야구하면서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은 깜짝 생일 파티와 대회우승을 끝으로 헤어질 때의 아쉬움으로 인해 나도 울고 학생들도 울고 선생님과 KBS TV 우리들의 공교시 촬영팀과 스텝진들과 함께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짧은 8개월 동안 두 분의 천항욱선생님과 김영훈선생님 그리고 하늘로 쳐 야구동아리 선수들과 같이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지금도 나의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 

나와 함께 했던 선수들이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철부지 같았던 선수들이 이렇게 장성해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것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배명고등학교 야구동아리 학생들과 같이 야구했던 시절에 형들 속에 끼어 어리둥절했던 1학년생들도 8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생활을 할 것 같다.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선수들이 앞으로의 삶이 험난하고 견딜 수 없는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굳건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야구를 통해 배운 희생과 , 협동정신 그리고 친구를 배려하고 ,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내하고 , 서로 도와주며 , 서로 의지할 때 우리들 앞에 닥친 난관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떤 어려움과 역경이 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마라. 나의 인생철학인 “ Never ever give up “ 기억하고, 험난하고, 어려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나의 말을 기억하며 너희들에게 삶의 지침서로 새기며 살아가길 항상 뒤에서 응원한다. 

'하늘로 쳐' 야구동아리 선수들 파이팅….
많이 보고싶고 사랑한다....
나는 너희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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