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추사관, 《추사 금석문과의 만남》 전시
제주추사관, 《추사 금석문과의 만남》 전시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3.07.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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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3대 명필인 추사 김정희와 창암 이삼만 합작 비문 8일부터 전시
추사 금석문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영만)는 2023년 제주추사관 기획전시 ‘추사 금석문과의 만남’을 오는 8일부터 올해말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사 김정희는 명필일뿐만 아니라 북한산 비봉에 세워진 비석이 신라 진흥왕 순수비라는 사실을 밝혀낸 금석문의 대가이기도 하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전라북도에 소재한 추사 금석문과 현판 탁본들을 선보이며, 전라금석문연구회의 협조를 받아 추진됐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

전북 완주군 소재 ‘동지중추부사 김양성 묘비’와 ‘정부인 광산김씨 묘비’는 조선 후기 3대 명필로 알려진 서울의 추사 김정희, 평양의 눌인 조광진, 전주의 창암 이삼만 중 추사와 창암 두 명필의 합작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두 묘비의 전면은 추사선생이 예서로, 후면은 창암선생이 해서로 썼다.

이 외에도 ‘김복규·김기종 효자정려비 및 정판’은 부자지간인 효자 김복규와 효자 김기종의 정려비문을 추사선생이 직접 짓고 글을 쓴 것으로 글씨뿐만 아니라, 시문 또한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금석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금석문들을 실측해 제작한 모형을 선보여, 현장감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와 연계해 김진돈 전라금석문연구회장이 이달 15일(토)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 차례에 걸쳐 특별해설도 진행한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 상당수가 추사 선생의 농익은 말년작”이라며 “추사 선생의 제주유배기는 고난과 동시에 큰 스승으로 날아오르는 시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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