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휴윽(Huu Uoc) 시인의 “홀로”
[아침시]휴윽(Huu Uoc) 시인의 “홀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4.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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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윽(Huu Uoc) 시인의 “홀로”
휴윽(Huu Uoc) 시인의 “홀로”

휴윽(Huu Uoc) 시인은 1953년생으로 베트남 경무관을 역임한 노동영웅이다. 

그는 베트남 공안신문 편집장(2003-2013), 베트남 공안부 정치총국 부총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작가, 시인, 극작가, 음악가로 현재 베트남 경찰 작가협회 회장이며, 베트남 문인협회 회원이다.

그는 산문, 시, 연극, 노래 등 2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다수의 국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홀로(ALONE)

휴윽(Huu Uoc)

하루
하루
그리고 또 다른 하루
혼자서
혼자서
또다시 홀로...
어디로, 어디에서부터….
세상은 방대하고
우주는 광활하다.
누가 누구를 보러 오는 건지
그리고 누가 나를 찾아오는 건지...
누가 내 친구일까?
누가 지나가는 길인가?
선물 같은 이야기
웃음은 웃음일 뿐인데
의미 없는 끄덕임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보러 와서
기억 속의 웃음
기억 속의 얼굴
지면이 좁아져 어긋나는 것들
힘을 잡은 곳이 먼지에 덮여
시간이 흘러 삶이 더는 청량하지 않다
슬픈 노래가 공중에 흩어져
혼자인 채, 슬픔 속에서 노래는 떨어진다
나는 나 자신과 나의 외로움만이 남겨져 혼자인 채로
혼자서
혼자서
또다시 혼자서
하루
하루
그리고 또 다른 하루…
슬픈 노래…… 헤매는 바람…
번역: 강병철

ALONE

By Huu Uoc

A day
A day
Then another day
Alone
Alone
Then alone again…
Where to, and from…
The world is immense
The universe is vast
Who comes to see whom
And who comes to search for me...
Who is my friend?
Who is the passerby?
A story as a gift
A smile for the sake of smile
A meaningless nod
One comes to see one
A smile from memory
A face from memory
The ground is narrow, things unequally shared
places in power covered in dust
Time has gone and a life is no longer fresh
The sad note scattered in the air
Alone, the note falling down in sadness
I’m alone with my very own loneliness
Alone
Alone
Then alone again
A day
A day
Then another day…
The sad note…. the wandering b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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