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소년인권지기네트워크,2022 제주인권포럼 개최
제주청소년인권지기네트워크,2022 제주인권포럼 개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10.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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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소년인권지기네트워크,2022 제주인권포럼 개최
제주청소년인권지기네트워크,2022 제주인권포럼 개최

2022 제주인권포럼 아동·청소년 세션은 10월 27일(목) 13시 ~ 15시 30분까지 제주청소년인권지기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했다.

‘교문을 넘어 들어온 학교 안 혐오와 차별은 무엇이며, 왜 문제가 되고 있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아동·청소년 세션에서는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고은실 회장(한국발달장애인협회,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이 좌장을 맡고, 이혜정(경인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와 공현(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의 발제에 대해 김태은 보물섬학교 학생, 이도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 한민호 대정중학교 교사와 김영관 센터장(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 등 제주지역 교육현장의 당사자들이 토론에 참여했다.

제1 발제를 맡은 이혜정 교수는 학교 안에서 심화·확산되는 혐오표현은 친구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단순한 장난이나 재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증오의 감정과 태도이며 이는 소수자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지배적인 질서와 문화로부터 배태하는 것으로 일부 학생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혐오와 차별 문제가 학교의 구조적 문제와 문화 속에서 잉태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학교 안 혐오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인식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와 제도, 체계의 변화 없이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정책의 실행으로는 학교 안 혐오와 차별의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제2 발제를 맡은 공현 활동가 또한 혐오와 차별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 전반이 차별적이고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 학교에서도 혐오와 차별이 반복, 재생산되는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학교 안의 혐오와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은 학교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운동을 비롯한 반차별운동을 통해 사회 전반의 혐오와 차별을 줄이고 극복하는 것이야말로”다양한 학생의 인권을 평등하게 보장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여한 이도은 학생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말 장애인들을 혐오, 차별한다기보다는 그냥 언젠가부터 이 말이 입에 배었다, 익숙해서, 애들이 쓰니까 별다른 이유가 없이” 사용하고 있어서,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들도 참여하는 역할극 등 참여형 수업과 캠페인만으로도 충분히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혐오와 차별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청소년인권지기네트워크,2022 제주인권포럼 개최
제주청소년인권지기네트워크,2022 제주인권포럼 개최

김태은 학생은 대안학교 학생으로 본인이 직접 경험했거나 친구들이 겪은 일을 통해 “문제가 있어서 대안학교에 가거나 대안학교에 다니면 잘 못 배우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대안학교 학생들이 듣는 말들이 혐오표현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대안학교에 대한 편견, 차별이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니다. 

어떻게 하면 교실은 혐오표현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교실이 여러 혐오표현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곳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갖고 학생들과의 수업을 통해 경험한 교실 속 혐오표현의 사례들을 말씀하신 한민호 선생님은 “교실의 혐오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에는 내외부적으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혐오와 차별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이 강화되고, 인권과 다양성 존중의 학교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인권을 증진하고 인권교육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설치된 학생인권교육센터의 김영관 센터장은 “ 「제주 학생인권 조례」(2021. 1. 8.) 제정·시행됨에 따라 학생인권실천 3개년 계획 수립, 학생인권실태조사, 학생인권모니터링 등 학생인권 존중 기반 마련과 학생생활규정 제·개정과 컨설팅, 학생인권 상담 및 구제, 학생인권심의위원회와 학생인권참여위원회 운영·지원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학생인권 증진 실현과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정토론자의 토론과 질의, 발제자의 응답에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도 많은 분들의 참여로 학교 안에서의 혐오와 차별 그리고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다"며 "향후에도 제주인권포럼을 통해 다양한 제주지역의 아동. 청소년 인권이슈를 지속적으로 의제화해서 제도.정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청소년인권지기네트워크,2022 제주인권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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